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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신 故 오영권 민주 열사 28주기 추모식 전남대 여수 국동 캠퍼스서 열어

기사입력 2024.04.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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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권 열사 28주기.jpg

     

    여수 출신으로 지난 1996년 여수 수산대학교 재학 중 (현 전남대 여수 국동 캠퍼스) 김영삼 정권, 미제축출, 조국 통일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한 故 열사가 산화 한지 28주기를 맞은 가운데 열사 다녔던 전남대 국동 캠퍼스에서 그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오영권 열사 추모사업회, 여수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준) 여수YMCA가 주최하고,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후원한 추모제 자리에는 열사가 다닌 대학동문회를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오영권 열사의 여수고 동창인 서희종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린 추모제에서는 노리터 사람들 장준배 대표의 추모 노래 공연을 시작으로 열사가 활동했던 당시 여수수산대학교 청경 교지 편집국 선배인 여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이하 건생지사) 정병필 사무국장으로부터 열사의 약력과 활동 경과보고, 여수수산대학교 시절 1994년도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황영선 오영권 열사추모사업회 회장, 강재헌 여수시의회 부의장, 최관식 여수민주화운계승 사업회 위원이자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의 추모사에 이어, 1996년 열사의 분신 소식을 접하고 추모시를 쓴 임호상 시인의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오영권 열사는 1976년 여수 출신으로 1995년 여수고를 졸업 여수수산대학교 식품공학과 입학 대학 청경 교지편집국에서 활동했다.


    그해 6월 광주전남지역총학회연합(이하 남총련)산하의 여수, 순천 지구 총학생회협의회(이하 여순 총협)의 연합투쟁 과정에서 진압 경찰이 쏜 직격 최루탄을 맞아 왼쪽 눈이 실명되는 사고를 당하고 그해 휴학했다가 이듬해 복학 대학 교지편집국에서 학술부장으로 활동하는 열정적인 대학 생활을 보냈다.


    1996년 당시 광주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 95학번으로 재학 중인 노수석 열사가 당시 3월 29일 종로5가에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주최로 열린 김영삼 정권의 대선자금 공개와 교육재정확보를 위한 시위에 참여하면서 경찰의 토끼몰이식 강경 진압과 무차별적인 폭력, 폭행 진압으로 유명을 달리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김영삼 정권 타도 투쟁의 불씨가 전국에서 일어났다.


    당시 경원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95학번 진철원 열사의 분신, 학원 자주화를 위해 목숨을 건 단식을 감행한 성신여대 92학번 권희정 열사, 성균관대학교 95학번 황혜인 열사의 분신 등 학생 열사들의 분신 항거가 이어지면서 이는 김영삼 정권의 몰락을 알리는  서막이 됐다.


    오영권 열사는 또래 학생들의 분신 항거에 못내 괴로워하다가 96년 4월 19일 4·19 혁명 정신 계승 집회가 열린  여수수산대학 둔덕 캠퍼스에서 교내집회를 마치고 국동 캠퍼스로 돌아와 분신하면서 운명했다.

     

    현재 여수시립묘지에 안장된 열사는 광주 5·18민주묘지 안장 대상자이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학생 민주열사로 인정받으면서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광주 5·18민주묘지로 안장하는 논의와 함께 전남대에서 열사를 기리고자 명예 졸업장 수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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