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이상률 칼럼리스트 여수시 만흥에서 오천공단으로 가는 망양로 가로수 메타세쿼이아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오천 산단의 역사와 애환을 함께 해온 메타세쿼이아는 망양로 2차선 도로변 양쪽에 각각 94주와 135주, 모두 229주나 된다. 이 가운데 도로 입구에서 북초등학교 뒤편 약 200m 구간엔 수령 40년이 넘는 것으로 수고(樹高) 15m 정도의 장대한 메타세쿼이아 터널을 이루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모두를 도로 확장 공사 때문에 모두 베어 없애기로 한 것이다. 물론 여수시 산...
이상율 칼럼리스트 우리 얼굴이 희노애락(喜怒愛樂)을 나타내듯 말(언어)에서도 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있다. 말이란 다양한 뉘앙스, 감정,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문화 환경 역사 등의 영향을 받아 온갖 색깔로 표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말투에 따라 사람과 사람 관계가 악화하기도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일부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500만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도 세계 강대국 정상들의 말 한마디에 국가의 운명이 뒤바뀌는 사례를 수없이 보아왔다....
이상율 칼럼리스트 2024년, 갑진(甲辰)년 새해를 맞았다. 푸른 용의 상서로운 해라고 하니 국운이 팽창하고 국민이 평안한 값진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음력에 60갑자란 것이 있다. 갑, 을, 병, 정 등 10개의 천간(天干)과 자, 축, 인, 묘 등 12개의 지지(地支)를 조합하여 만든 60간지를 이른다. 연도(年度) 표기에서 60갑자를 사용하여 60년이 지나면 처음의 간지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나이 61세(만 60세)가 되면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고 말한다. 60년을 한 바퀴 돌았다는 뜻이다...
이상율 칼럼리스트 국회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사람들로 구성된 국민의 대표 기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회라고 부른다. 헌법 개정안 제안·의결권, 법률 제정·개정권, 조약 체결·비준 동의권을 갖고 있다. 현 21대 국회는 모두 298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67석, 국민의힘 111석, 정의당 6석,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진보당, 한국희망 각각 1석. 무소속 10명이다. 이중 초선의원은 155명, 재선 69명, 3선 41명, 4선 20명, 5선 12명, 6선 1명이며 이중 남성이 2...
이상율 칼럼리스트 여수시 예산안 공개는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하는 지방 자치 단체나 일정한 지역의 주민이 중앙 정부로부터 상대적인 자율성을 가지고 그 지방의 행정 사무를 자치 기관을 통하여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활동인 지방 자치를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일환이다. 그동안 시 살림살이 규모를 의회에만 제출하고 시민에게는 나 몰라라 했던 것을 이제 공개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효율적인 살림살이를 꾸려 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오래전부터 예산안 시민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이상율 칼럼리스트 불꽃놀이는 화약과 금속분말을 혼합한 것을 공중에 쏘아 올려 폭발 또는 연소시켜 빛과 소리를 즐기는 놀이다. 불꽃반응을 이용하여 혼합하는 금속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최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정밀하고 다양한 연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그 기원은 상당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인도, 페르시아 등지에도 있었다고 하며 원시적인 형태의 연화(煙火) 등장은 중국 수나라 양제 무렵이라고 한다. 이후 화약 기술이 유럽 각지로 전파되면서 불꽃 제조법도 함께 전해져 ...
이상율 칼럼리스트 여수 하면 오동도, 진남관, 향일암, 거문도, 백도를 떠올렸다. 삼려통합 전 그 시절, 중앙동은 여수의 중심이었다. 종고산 아래 좌수영 터에는 최대의 목조건물 진남관이 이웃하고 종포를 끼고 어판장을 비롯하여 시장, 상가, 금융기관이 즐비해 여수의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구도심의 중심지였다. 그랬던 중앙동이 지금 언 듯 돌아보니 면적 0, 49㎞, 인구라야 고작 5,173명에 불과한 종고산 아래 작은 동네 되었다. 종고산은 본래 명칭이 없었다. 한산도대첩 하루 전날 밤, 전라...
이상율 칼럼니스트 갓은 머리에 쓰는 삿갓이나 양반 갓이 아니다. 청갓, 홍갓도 있다. 채소 갓을 말한다. 채소 갓은 돌산갓이 으뜸이다. 지리적 표시제는 농, 수산물과 그 가공품의 명성과 품질, 기타 특징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서 유래되고, 생산과 가공도 해당 지역에서 이뤄졌을 때 국가가 인증을 해주는 제도다. 남해 마늘, 보성녹차, 한산 모시, 순창 전통 고추장, 횡성 한우 고기 같은 것이 그 범주에 든다. 이 지리적 표시제에 여수 돌산갓이 67호로 돌산갓 김치가 68호로 함...
이상율 칼럼리스트 지난 7월 19일 여수시 주차장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에서 무산됐다. 해양 도시건설위원회는 18일 웅천 생활 숙박시설 관련 주민발안으로 상정된 ‘여수시 주차장 조례 일부 개정안’에 대해 심의한 결과 투표 끝에 부결시켰다. 해당 상임위는 주민 대표의 발의안 설명에 이어 질의응답과 시 집행부의 의견 청취 등, 절차 끝에 표결 처리키로 했다. 정옥기 의원이 주민들이 제시한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안보다 기준을 소폭 강화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표결 끝에 찬성 1, 반대 5, 기권 1로 부결된 것이다...
이상율 칼럼리스트 지역 상품권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만 통용되는 유가증권의 일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시·군·구별로 발행하고 해당 지역과 지자체 관내 지정된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음식점, 소상공인(자영업자) 업체, 전통시장, 편의점 등에서 사용 가능하고, 지역 내 소비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것이니만큼, 지역 내부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여수도 올해 섬섬여수페이는 80억 원을 발행하였으며 10% 특별...
이상율 칼럼리스트 국회의원이 쌍방향으로 견인하고 있는 여수 상급병원 설치 문제가 별 진전이 없다. 전남대 통합 당시의 의대 신설 협약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별도 국립 의대와 상급병원을 새로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루하게 맞서고 있을 뿐이다. 모두가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기는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실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루한 경쟁으로 도리어 스트레스에 쌓인 시민들이 병원 갈 일만 있을 것 같다. 병원은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설치한 장소. 병을 진료하고 치료할 ...
이상율 칼럼리스트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제 꼬리를 잡느라 온종일 빙글빙글 도는 강아지를 볼 수 있었다. 잡힐 듯 잡힐 듯하면서도 좀체 잡히지 않는 꼬리를 뒤쫓느라 개미 쳇바퀴 돌듯한다. 끝내 잡지 못하고 강아지는 지쳐 멈춘다. 스스로 앞으로 나가면 뒤에 붙어 있는 꼬리는 저절로 따라간다는 것을 미처 몰라서다. 사람들은 그 모습에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미련한 강아지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마당 넓은 농촌에서 흔하게 보던 광경이다. 정치는 개인이나 집단이 이익과 권력을 얻거나...
이상율 칼럼 리스트 말조심해! 평화로운 정치가 그립다. 큰 전쟁이 멈추었던 일이 있었다. 1914년 12월 24일 저녁, 벨기에의 ‘이프로’ 지역 전선에서 영국 대륙 원정군과 독일 제1군이 10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대치 중이었고 지루한 참호전이 계속됐다. 잠시 전선이 소강상태일 때 뜻밖에 독일군 참호에서 한 병사가 부르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크리스마스캐럴이 들려왔다. 노래는 전선으로 퍼져나갔고 이어 영국군 쪽에서도 악기를 연주하며 함께 노래 불렀다. ...
이상율 칼럼리스트 말모이는 말을 모아서 만든 것이란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편찬이 시도됐던 국어사전이다. 조선광문회에서 주시경과 그의 제자인 김두봉, 권덕규, 이규영 등의 언어학자들이 민족정신을 키우고자 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했다. 1911년부터 조사를 시작해 초기 원고까지 만들어졌지만, 편찬자들의 사망 등의 이유로 출판되지는 못했다. 이때 만들어진 말모이 초기 원고는 후에 조선 어학연구회로 넘어가 조선어 사전을 만드는 밑바탕이 된다. 말모이의 원고를 받은...
이상율 칼럼리스트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수평선 주위로 황금빛이 질펀하게 깔리고 남쪽 쪽빛 바다는 일렁이는 파도가 용광로처럼 타오르며 순간 바다도 붉어지고 있다. 환희와 감동의 물결은 감탄과 경건한 마음으로 자신의 소망을 빌면서 금오산 자락 향일암은 정적을 거두고 아침을 연다. 임인 2022년 물러나고 어느새 계묘 2023년이 다가왔다. 향일암은 신라 원효대사가 664년(선덕여왕 13년) 창건한 사찰로 처음 원통암(圓通庵)이라 하였으며 958년(광종 9년) 금오암(金鰲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