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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검진 미루지 마시고 꼭 받으…

건강 검진 미루지 마시고 꼭 받으세요

건강 검진 미루지 마시고 꼭 받으세요

많은 분들이 연말이 되면 받는 문자가 있습니다. 아직 수검하지 않은 건강검진을 챙겨서 받으라는 문자나 카카오톡일 것입니다. 다들 바빠서 혹은 결과가 나쁠까봐 걱정이 되어 미루다보면 연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병이니 거리두기니 해서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건너뛴 경우가 많아서 올해는 더더욱 챙겨야지 하면서도 자꾸 미루고 있으셨다면 최대한 빨리 건강검진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조기 발견 및 예방이 중요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한 사망으로 기대 수명이 작년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결과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대 수명은 80세가 넘고 곧 ‘백세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평균 수명이나 기대 수명이 늘어났다고 모두다 그 수명을 누리거나 혹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젊을 때부터 건강 관리를 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자극적인 식단, 잦은 음주와 흡연 등 개인의 생활 습관 변화로 인해 몸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서 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운동이 힘들어져 체중이 늘었다는 분들이 많은데, 과체중이나 비만은 만성 질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 질환이나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쁘다고 혹은 귀찮다고 검진을 미루다보면 진단이 지연될 수 있고, 진단이 늦어지면 암의 예후와 사망률 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은 누가 무엇을 국가건강검진은 출생년도에 따라서 2년에 한 번씩 시행하게 됩니다. 지역세대주와 직장가입자, 만 20세 이상 세대원 및 피부양자,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하며, 65세 이상이더라도 근로자라면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됩니다. 직장 의료보험 가입자는 사무직의 경우 2년에 한 번, 비사무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검진 대상자가 됩니다. 올해의 경우 연도 끝자리가 홀수이므로 홀수년도 출생자가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입니다. 국가건강검진은 크게 일반 검진과 암 검진 두 가지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일반 검진은 구강검사, 흉부 엑스레이 검사, 단백뇨 검사, 혈액 검사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때 질환이 의심된다면 2차 검진까지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들이 폐렴, 결핵 신장 이상, 당뇨, 빈혈,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확진하는 검사들은 아니지만, 질환 가능성 또는 관리 여부, 추적관찰이 필요한 지 스크리닝 검사를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검사들입니다. 암 검진은 모든 암에 대해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별과 나이에 따라 취약한 6대암을 확인하게 됩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을 확인하는 검사들이며 나이와 성별, 기저 질환에 따라 포함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확인 후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연령별 추가로 받으면 좋은 검사 20~30대에는 키, 몸무게,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간기능 등의 기본 검사만 꾸준히 받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면 유방 초음파나 간초음파등을 추가로 받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잦은 피로와 소화불량이 심하다면 일반 검진 외에도 내시경 등의 검사 추가를 진료 후 받는 것도 좋습니다. 40~50대부터는 체계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검사를 꼼꼼히 받아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에 한 번꼴로 권고되지만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용종이 때라 1~3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도 좋습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검사가 필수입니다. 2년 마다 X-선 검사를 건강검진을 받게 되지만, 한국 여성의 경우 대부분 치밀 유방이기 때문에 유방 초음파검사를 같이 받는 것도 좋습니다. 폐경 이후에는 골다공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골밀도 검사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암 발생 위험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또한 경동맥 초음파 등 꾸준히 혈관 건강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대상포진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권유되는데, 연령에 따라 대상포진의 발병을 5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대상포진 후 합병증인 신경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나 천식을 비롯한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꼭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은 거주지와 관계 없이 검진이 가능한 병원이라면 받을 수 있습니다. 연말이라 검진이 밀려 있어 전화예약이나 방문예약을 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내시경 등이 어려운 경우에는 암검진은 내년으로 이월할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진행하지 마시고 상담 후 일반 검진 등 일부 검진만이라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테스형! 소크라테스 한국에 오다

테스형! 소크라테스 한국에 오다

테스형! 소크라테스 한국에 오다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아테네의 현자, 소크라테스가 죽은 지 2000년이 넘었다. 그가 부활하여 홀연 서울 한복판을 배회하였다. 그리고 그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은 어리석인 사람(愚衆)입니까, 아니면 현명한 사람(賢衆)입니까?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진리와 정의를 사랑하십니까, 아니면 돈과 명예에 더 집착하십니까? 제가 살았던 아테네 시민들은 명예와 힘을 자랑하기 위하여 돈(Money)에 빠졌습니다. 이름이나 명예에만 관심을 두었지 진리와 바른 삶에는 마음을 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서울을 돌아보니 여러분 또한 진리나 바른 삶보다 돈과 지위에 집착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교나 공부가 바른 삶을 안내하기보다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만을 부추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리석은 시민이 되어버렸습니다. 늘 삶의 본질에 대하여 생각을 하지 않으니 질문 또한 사라졌습니다. 혹 여러분은 어리석은 대중입니까, 깨어있는 대중입니까? 삶을 대하는 아테네 시민과 여러분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삶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사람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돈과 힘을 얻을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까?‘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 봄, 아테네 감옥에서 독배를 마시고 생을 마감했다. 그것도 그가 가장 사랑했던 아테네 시민들에게 목숨을 빼앗겼다. 그는 약 30년 동안 아테네 시민의 정신혁명을 위하여 자신의 생애를 바쳤던 철학자였다. 그는 부패하고 타락한 아테네 시민들의 마음을 바로잡기 위하여 헌신하였으며,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바른 삶을 안내하기 위하여 대화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법정 심판이었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인과 어리석은 시민이 하나 되어 소크라테스를 법정에 세우며 소장(訴狀)에는 다음과 같이 썼다.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정한 신들을 믿지 않았고, 새로운 신(神)을 끌어들였으며 청년을 타락의 길로 이끌었다. 그 죄는 마땅히 죽음에 해당한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신앙을 어지럽히고 청년을 유혹했다”는 죄명으로 고소되었다. 아테네 시민 5백명으로 구성된 법정에서 그는 사형선고를 받고 저승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누가 소크라테스를 죽였을까? 아테네의 어리석은 시민이었다. 아니다. 그 시민을 깨어나지 못하게 했던 정치인들이었다. 그들은 말로는 시민들을 사랑하고 돌볼 것처럼 했지만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아테네 시민의 무지와 오판이 소크라테스를 죽였다. 그를 죽인 것은 진리와 정의를 죽인 것이다. 기억해야 한다. 진리와 정의를 죽인 나라는 머지않아 쇠망한다는 사실을. 아테네의 역사를 보라. 아테네는 소크라테스가 죽은 지 61년이 되던 해, 마케도니아에 패망하고 말았다. 소크라테스는 자기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아테네5백명의 배심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 떠날 때가 왔다. 우리는 길을 가는 것이다. 나는 죽으러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간다. 누가 더 행복할 것이냐, 오직 신(神)만이 안다.’ 또한 그는 감옥에서 독배를 마시기 전에 제자 플라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생존에 앞서 “어떻게 사느냐”를 거듭 강조하며 바른 삶과 진리와 친하게 지낼 것을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연설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여러분도 바른 삶을 원할 것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일까요? 여러분 중에서 거짓된 삶, 추악한 삶, 무의미한 삶을 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바로(바르게, 정의롭게)”라는 말을 생활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생각, 말, 행동, 생활까지 “바로” 해야 합니다. 특히 정치, 교육, 경제가 “바로” 서야 합니다. 잘 산다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가 선행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돈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힘을 얻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삶에는 빨간불이 켜질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정수리에 침을 놓는 듯한 연설을 마침내 마쳤다. 그는 광장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울을 떠났다. 광장에 모였던 시민들은 쉬이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 그때 광장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였다. ‘사람은 사리사욕에 빠지면 어리석은 대중으로 전락한다. 아무리 똑똑한 시민도 군중심리에 사로잡혀 이기적인 삶을 살게 된다. 다만 바른 생각과 질문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면 깨어있는 대중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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