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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 자리 도주 의혹 여수시의원 혐의 드러나나?

기사입력 2024.05.07 13:41

여수경찰서 전경.jpg

 

여수시의회 현직 시의원이 경찰의 도박장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다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본지 4월 23일, 25일 기사 참조) 현장에 같이 있었던 일행이 A 의원과 도박을 했다는 진술이 나와 관심이 높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8일 오후 8시쯤 여수시 신기동 한 주택가에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도박 현장에 있던 50~60대 남녀 5명 신원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현직 A 의원도 도박 현장에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 혐의를 인정했으며 A 의원도 동석한 가운데 함께 도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점당 500원~1,000원의 판돈으로 고스톱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습적으로 도박판이 벌어졌다는 주변 제보를 입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경찰이 도박판을 급습하자 현장에 있던 김모 의원은 주택 2층 계단에서 내려오던 중 넘어져 팔이 골절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도주 의혹이 확산하자 김모 의원은 도박이 아닌 지인과 재미로 한 것이고 도주가 아닌 몸을 피했다가 계단을 내려오는 과정에서 팔을 다쳤다며 도박 의혹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여수시의회 의원은 평소 A 의원의 의정 활동을 보더라도 성실한 모습을 봤기에 이런 소식을 접해 당혹스럽다면서 병원 진료를 받는 만큼 쾌유가 우선이 아니겠냐며 말을 아꼈다. 


한편 (사)여수시민협은 이번 사건을 놓고 분란을 일으킨 A 의원에 대해 여수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시의회에 대해 시의회 제명 조치와 함께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조만간 A 의원이 퇴원 후 당사자 진술을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더불어 A 의원을 포함한 6명에 대해서는 불법도박 등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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