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칭찬의 예스러운 말 중에 “찬탄”이라는 표현이 있다. “칭찬함과 감탄함”의 준말이다. 찬탄이 이루어지는 장소에는 우화(雨花) 즉, 꽃비가 뿌려진다고 한다. 그곳에 모인 대중들이 거룩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마음 꽃이 활짝 피어 꽃비로 뿌릴 수 있을 정도로 향기 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의미다. 지난 12월 3일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여수지부가 주최한 성공적인 제21회 여수서예협회전에 아낌없는 찬탄을 보낸다. 필자는 묵향(墨香)이 그윽한 전시장의 작품들을 보면서 서도인 들은 무순생각을 하면서 저렇게 간결한 ...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지방브랜드 경쟁력지수(KLBCI)를 개발, 전국77개 기초도시의 브랜드 경쟁력을 평가 했다. 서귀포시가 종합 1위였다. 여수시는 종합 16위다.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고양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창원시, 관광도시는 제주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기업도시인 창원시의 실업률은 1.9%로 전국평균(3.2%)을 훨씬 밑돈다. 도시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자생력이 관건이다. 중앙만 바라봐서는 미래가 없다. 창원,천안,아산 같은 도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 계속 커가고 있...
정부는 어디에 있나? 삶을 공유했던 이들의 죽음이야말로 우리네 생애주기의 가장 큰 고통임을 그 누가 부인하리요만, 그 가운데서도 자식 앞세우는 부모의 비통함을 헤아릴 수조차 없기에, 그 마음을 일컬어 참척(慘慽)의 고통이라 한다지 않던가. 작가 박완서는 자식 앞세운 어미의 절절한 슬픔을 풀어낸 소설 속에서, 자신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며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데,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살아가는 모습에 극심한 배신감을 느꼈노라 고백한 바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아들딸을 영원히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
국가 산단 국세납부10% 지역 환원 이뤄져야 1967년에 월내지역에 호남정유(주)(현재의 GS칼텍스)가 들어서고 얼마 후 낙포지역에는 남해화학(주)가 들어섰다. 당시 낙포지역은 공해가 심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자랄 수 없는 죽음의 땅이었다. 월내, 적량, 군장부락 주민들이 먼저 떠났고, 이어서 용성,중흥,평여,월하,화치부락 등 수많은 삼일면 원주민들이 부모형제와 헤어지는 유랑 길을 떠나야 했다. 필자는 20살 때 정든 월하부락을 뒤로하고 낯설고 물설은 부산으로 떠났다....
아름다운 글은 절실한 마음에서 나온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 날, 하늘을 올려다보면 눈물이 난다. 지나온 삶이 고마워서, 살아 있음이 기뻐서, 할 일이 있어서,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 아끼는 친구가 있어서, 존경하는 지인들이 있어서, 감사의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우리네 가슴에 꽃이 있으면 세상은 온통 꽃밭이 되고․별이 빛나면 세상은 온통 별빛으로 빛날 것이다 글은 마음의 그릇이다. 그릇에 노란색이 담겼으면 노란 글이 나올 것이고, 초록색이 담겼으면 초록 글이 나올 것이다. 필자는 좋은 책을 사들고 책방...
(가칭)웅천하나로공원을 세계의 정원으로 만들자 필자가 서울 살적에 아쉬웠던 점은 왜 여의도 비행장을 공원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여의도 갈 적마다 그런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여의도 삼가주는 영등포와 마포에서 불어오는 남풍과 북풍으로 공기가 너무나 안 좋아 몸살을 앓고 있다. 쾌쾌한 매연과 비산먼지로 창문을 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다. 여의도를 남이섬이나 밤섬같이 울창한 숲으로 개발했으면 서울 도심의 허파역할을 했을 것이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휴식공간이 ...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낯선 곳에서 마음의 우물을 파기 위함이다. 함께 떠나는 여행은 즐거워서 좋고, 혼자 떠나는 여행은 내면의 속살이 더욱 깊어서 좋다. 다리 떨릴 때 여행 떠나지 말고, 가슴 떨릴 때 여행 떠나라” 고 했다. 여행은 익숙한 것과의 작별, 낯선 것과의 설레는 만남으로 여행을 통해 인간은 겸손해 진다고 한다. 세상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하찮은 가를 절실히 ...
예로부터 세계의 미항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라는 속담이 말해주듯 나폴리가 너무 아름다워 폭군 네로는 나폴리에서 그의 황제 데뷰식을 가졌으며 그곳에 별장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우리 여수도 “천국에 가거든 여수를 볼 수 있는 창(窓)을 내라”는 속담이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여수를 살기 좋은 도시, 세계의 미항으로 만들자. 살기 좋은 도시는 쾌적성과 아름다움, 편안함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제시하는 비전 아래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특색 있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하는 것이다. 필자는 몇...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의 문이 되고 입술은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잠언). “험담은 살인보다 위험하다. 살인은 한 사람만 죽이지만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퍼뜨린 사람, 듣는 사람, 험담의 대상이 된 사람이 그것이다”(탈무드) 논어에 나오는 “삼복백규(三復白圭,백규를 하루 세 번 반복하다)와 사불급설(駟不及舌,네 필 말이 끄는 수레의 속도도 혀에 미치지 못한다)이란 말도 있다. 백규는 ”시경(詩經)“의 한 구절로 ”흰구슬의 티는 갈아서 없앨 수 있지만 말의 흠은 어찌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동서고금(東西...
세상에 무엇이 무엇이 소중하다 해도 건강처럼 소중한 것은 없다. 건강은 인간의 기본 자본이요, 인생의 주춧돌이요, 삶의 보증 수표다. 건강이라는 기초가 뜬뜬 해야 성공의 탑을 쌓을 수 있고,행복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장님으로는 최초로 하버드대를 졸업한 세계적인 사회복지 사업가 헬렌 컬런 여사는 생후 18개월 까지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했다. 어느 날 심한 열병의 후유증으로 눈이 멀고 귀가 멀고 말을 못하는 3중고의 중증 장애를 갖게 되었다. 그런 그가 “내가 만일 사흘 동안만 눈을 뜰 수 있다면” 첫날 눈 뜨는 순간 나를 가르쳐...
요즘 저자거리에는 공덕비 문제로 시끄러운 모양이다. 공덕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때 쌓이는 것이다. 한 무제는 수많은 전쟁을 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그는 말년에 그 죄를 갚기 위해 사찰을 짓고 많은 보시를 했다. 어느 날 한 무제는 달마대사를 초대한 자리에서 이렇게 물었다.“달마대사여,내가 사찰을 짓고 보시를 했으니 이 공덕이 얼마나 크겠는가?” 달마대사는 이렇게 말했다.“공덕이 없습니다” 한 무제는 거듭 세 번을 물었지만 대답은 똑 같았다. 화가 난 한 무제는 결국 달마대사를 죽이고 말았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칭...
취업 한파 속에 올해 7급 국가직 공채시험 평균 경쟁률이113.3대1을 기록 했다. 행정안전부는 2월 4~9일까지 “2013년7급 공채시험”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630명 모집에 7만1397명이 접수했다고 20일 발표 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분야는 교육행정(일반)으로 2명 모집에 2272명이 응시해 11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지방경찰청은 경찰 3명을 뽑는데 800명이 응시해 266.6대1을 기록했다.세계에서 대학진학률(한국82%,일본50%,독일35%)이 가장 높은 대한민국 청년 실업의 자화상이다. 필자는 고용...
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은 “국가가 재난을 미리 감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재난이 났을 때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훨씬 났다”고 했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100여 년 전 미국 철강회사 게리 사장은 경영방침을 생산제일, 품질제이, 안전제삼으로 정했다. 그러나 철강회사에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자 경영방침을 안전제일, 생산제이, 품질제삼으로 바꿨다. 산업안전이 생산의 제1요소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14일 여수국가산단 대림2공장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 폭발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2Km밖에서도 집이 흔들릴...
미치오 카구(Michio Kaku)는 10명의 노벨상 수상자, 50명의 과학자 ∙ 철학자 ∙ 우주인 ∙ 미래학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서 “불가능은 없다”란 책을 썼다. 그 책 서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새로운 아이디어에 엉뚱한 구석이 없으면 그 아이디어는 별로 희망이 없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파고들려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1920~30년대 로켓역사의 기초를 완성했던 로버트 고다드는 반대론자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로켓으로는 절대로 우주 공간을 여행할 수 없다”고 고다드의...
빌 게이츠는 “인생은 공평하지 않으니, 그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Life is not fair, get used to it)" 고 했다. 필자가 작년 가을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면서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 같았다. 구웰공원,카사밀라,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살아있는 거대한 생물처럼 꿈틀거리는 그의 작품들 앞에서, 신은 왜 한 인간에게 저런 엄청난 상상력과 혁명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재능을 쓸어 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생전에 자신이 번 돈 대부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