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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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칼럼이상률 칼럼리스트 여수시 만흥에서 오천공단으로 가는 망양로 가로수 메타세쿼이아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오천 산단의 역사와 애환을 함께 해온 메타세쿼이아는 망양로 2차선 도로변 양쪽에 각각 94주와 135주, 모두 229주나 된다. 이 가운데 도로 입구에서 북초등학교 뒤편 약 200m 구간엔 수령 40년이 넘는 것으로 수고(樹高) 15m 정도의 장대한 메타세쿼이아 터널을 이루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모두를 도로 확장 공사 때문에 모두 베어 없애기로 한 것이다. 물론 여수시 산림과 가로수 위원회에서 사전 심의를 거쳐 철거하기로 했다지만 시민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쥐포 생산 메카이던 오천 산단 건립과 때를 같이 해 심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메타세쿼이아는 잎은 두 줄로 마주나며 길이 10~23mm, 너비 1.5~2mm의 부채모양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을철에는 적갈색 단풍이 든다. 작은 가지와 더불어 떨어지고 높이 35m까지 자란다. 담양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예쁜 가로수로 도리어 관광 상품이 되기도 한다. 오천 공단은 한때 아무 데나 버려지기까지 했던 쥐치를 고급 어종으로 전환 시킨 쥐포 생산 기지였다. 쥐치는 몸이 타원형에 가까우며 매우 납작하다. 체고는 높으며, 주둥이 끝은 뾰족하고, 꼬리자루 길이는 짧다. 또 눈은 주둥이 끝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으며 가슴지느러미 기부 가까이에 위치한다. 등지느러미 1번째 가시는 눈 뒤쪽 두정부에서 시작되며 가시 길이는 짧다. 수심 100m의 무리 지어 서식한다. 최대 몸길이 20cm, 포항에서는 가치, 제주도에서는 객주리라고 불리었으나 우리 지역에서는 쥐치, 쥐 고기라고 했다. 뼈가 연하여 뼈째 썰어서 회로 먹으며, 간도 별미라 하여 회로 먹는다. 조림으로 먹기도 하며, 껍질이 쉽게 벗겨져 요리하기 편하다. 몸이 납작해 껍질을 벗겨서 포를 뜨기가 쉬우며, 10~12㎝ 크기로 포를 뜬 것을 포개서 조미하여 말린 것이 쥐포이다. 1960년대 쥐치는 남해안에서 대량으로 잡혔다. 그때는 재수 없는 물고기라고 버려지거나 사료와 비료로 쓰였다. 그 후 삼천포 등 일부 해안 도시에서 일본의 어포(魚脯) 가공 기술을 접목하여 쥐치포를 탄생시켰다. 영양도 좋고 씹는 식감이 독특하고 선호도가 늘어 수요도 많아지자, 여수에도 해안을 중심으로 쥐포 가공공장이 들어서서 어느덧 60개 업체에 달했다. 마을 공터에서 주부들이 쥐치의 포를 뜨고 어린이들까지 동원하여 발에 널어 말리는 광경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이에 따라 시내 곳곳 산재한 업체에서 뿜어내는 악취와 오물로 인해 발생하는 공해를 방지하고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 여수시 만흥동, 오천동 일대에 쥐치포 가공을 목적으로 산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1981년 1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전라남도 여수시가 공동으로 여수 오천 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시작, 1983년 12월 준공하고 1984년 쥐포 가공, 어분 사료공장 등 20개의 업체를 입주시켰다. 산재했던 시내 전역의 공장들로부터 발생하던 환경 오염이 사라졌다. 쥐치의 신분이 바뀌었고 쥐포의 인기는 대단했다. 반찬, 안주는 물론 군것질로도 큰 몫을 했다. 심지어 학교 앞 어린이 문방구에서도 팔았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도 인기였다. 쥐치를 생산하는 오천 산단은 당시 하루 일용 노무자만 4,000~5,000명에 이르렀고 대부분 주부였다. 당시 여수에서 여성의 집단인력이 모인 곳은 오천 산단뿐이었다. 이들은 매일 출근하여 고정적으로 일하고 월급을 받는 주부들의 신바람 나는 일터였다. 소득이 늘어 가계가 풍성해지고 저축할 수 있으며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 이들이 임금을 받는 날은 시중의 경기조차 달라졌을 만큼 영향이 컸다. 이곳에 취업은 모든 여성의 로망이었다. 아침저녁 출퇴근 때마다 나날이 성장하면서 즐비하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는 이들과 위로의 대화를 나누고 아름다운 추억과 낭만을 선사했다. 애환의 역사는 차곡차곡 쌓여 갔다. 문득 어느 날부터 쥐치 포획이 줄어들자, 공장도 하나씩 멈춰 서면서 결국 문을 닫기 시작했다. 부녀자의 발길도 끊겼다. 1995년 12월 오천 공업단지 관리 기본 계획을 음식료품에서 전 제조업으로 변경하면서 지금은 수산물 30개소, 농·수·축산물 6개소 의약품 2개소 등 38개 업체가 가동하고 있으나 공장의 현대화 물결에 옛 풍요로움은 어느덧 사라지고 적막마저 감돈다. 그러나 229그루의 메타세쿼이아는 지금도 오천 산단 애환괴 역사를 품고 우뚝 서 있다. 그런 메타세쿼이아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시민들은 현행 2차선을 그대로 보존하고 4차선 선형을 다른 곳으로 바꾼다. 이식했다가 공사 후 그 자리에 다시 심는다. 인근 지역에 별도 군락 단지를 조성하여 이전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낸다.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정신에 반한다면서 시민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등 철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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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칼럼이상율 칼럼리스트 우리 얼굴이 희노애락(喜怒愛樂)을 나타내듯 말(언어)에서도 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있다. 말이란 다양한 뉘앙스, 감정,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문화 환경 역사 등의 영향을 받아 온갖 색깔로 표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말투에 따라 사람과 사람 관계가 악화하기도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일부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500만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도 세계 강대국 정상들의 말 한마디에 국가의 운명이 뒤바뀌는 사례를 수없이 보아왔다. 말은 누구에게나 공감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세 가지를 설득의 기법으로 이야기했다. 에토스는 신뢰, 호감을 말하고, 파토스는 공감, 감성을 뜻하며, 로고스는 논리와 이성을 말한다. 상대를 설득하려면 에토스 60%, 파토스 30%, 로고스 10%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메시지를 잘 전달하려면 먼저 에토스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파토스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은 마음의 지표이자, 거울이기 때문이다. 항상 필요한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면 유연한 인간관계, 인생의 선순환을 불러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까지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줄 행복의 선순환은 따뜻한 한마디 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중국 사상가 순자(荀子)도 ‘좋은 말을 남에게 베푸는 것은, 비단옷을 입히는 것보다 따뜻하다’고 말했다. 사람은 평생 집에서나 직장에서 일할 때도 어느 공간이라도 우리는 항상 말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흔히 우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결국, 말은 진실하고 품격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중요함을 에둘러 시사하는 것 같다. 2022년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3년에 접어들고 있다. 오는 4월 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로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재・보궐선거로 구・시・군의 장 2명, 시・도의회의원 15명, 구・시・군의회 의원 24명 (2024.1.22. 기준)도 선출하게 된다. 2023년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24년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후보자 등록신청 4월 5일부터 6일까지 사전투표, 4월 10일 본 투표 일정이 진행 중이다. 각 당은 공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아직도 투표구가 확정되지 않아 온통 눈치 보기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현 국회의원 의석수는 298명으로 더불어민주당 167석 국민의힘 112석, 정의당 6석, 기본소득당, 진보당, 한국의 희망 각각 1석, 무소속 10석으로 군소정당이 있긴 하지만 너무 적은 의석수로 그 존재조차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고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체제로 안정 의석을 확보하려는 여당과 의회를 지배하겠다는 야당 간의 치열한 다툼으로 정치가 온통 시끄럽다. 거짓 선전, 앙금이 가는 비난으로 가득 채운 말 잔치가 지배하고 있다. 말이 정제되지 않고 거친 언어로 비난하는 것이 마치 복마전과 같다. 복마전은 마귀가 숨어 있는 전각이라는 뜻으로,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는 악의 근거지라는 뜻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악의 소굴로, 보통 부정부패, 비리의 온상을 이른다. 지방 정가도 다를 것이 없다. 선거구조차 확정되지 않은 여수시 경우도 공천 결정이 되지 않은 가운데 기존 갑·을구 현역 의원 간 첨예한 대립이 여수의 진정한 통합을 방해하는 행위가 다반사로 자행되고 있으며 정제되지 않은 말과 글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가 하면 지지자들을 동원 각종 SNS에 거친 글들로 도배하고 있는 모습이 시민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 정가에 널리 퍼진 악습을 제어하고 시민이 경청(傾聽)하기 좋은 정책 대결의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한자(漢字) '들을 청(聽)'은 여러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풀이해 보면 '듣는 것이 왕처럼 중요하고 열 개의 눈으로 보듯 상대방에게 집중해 상대와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시민들이 제대로 된 경청으로 임할 때 말을 그리고 글을 함부로 내뱉는 잘못된 관행을 허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청하는 방식에는 네 가지 형태가 있다고 한다. 첫째 판단하며 듣는 것, 둘째 질문하며 듣는 것, 세 번째 조언하며 듣는 것, 네 번째 감정 이입하며 듣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듣는 것은 바른 경청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줄 행복의 선순환은 따뜻한 한마디 말과 말할 때 기쁨과 사랑의 표정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말이 지닌 예리함을 통제하지 못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사라지지 않는다. 내뱉은 사람에게 다시 스며든다. 사람마다 '인품'이 있듯이 말에도 '언품'이 있다. 품격(品格)이라는 말에서 품(品)은 입구(口)자 3개가 모여서 만들어진다.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해서 말해야 품격이 생긴다. 칼에 베인 상처는 아물 수 있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평생 아물지 않는다. 말에도 얼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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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칼럼이상율 칼럼리스트 2024년, 갑진(甲辰)년 새해를 맞았다. 푸른 용의 상서로운 해라고 하니 국운이 팽창하고 국민이 평안한 값진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음력에 60갑자란 것이 있다. 갑, 을, 병, 정 등 10개의 천간(天干)과 자, 축, 인, 묘 등 12개의 지지(地支)를 조합하여 만든 60간지를 이른다. 연도(年度) 표기에서 60갑자를 사용하여 60년이 지나면 처음의 간지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나이 61세(만 60세)가 되면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고 말한다. 60년을 한 바퀴 돌았다는 뜻이다. 올해가 갑진년이다. 서기(西紀) 1964년, 단기(檀紀) 4297년으로 60년 전 갑진년을 되돌아봤다.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 3년에 이른 해였다. 1961년 5.16 군사 정변 후 국민투표로 제3공화국 개시된 해로 역사 기록을 살펴봤더니 매우 거친 한 해였다. 3월 12일 제3차 한일회담 본회의 개막, 3월 24일 서울 대학생 5천여 명 대일 굴욕외교 반대 가두시위, 5월 9일 동양 방송 라디오 개국, 5월 21일 무장공수단 군인 법원 난입 사건(시위 학생 영장 청구 압력) 발생, 6월 2일 서울대생 6천여 명은 박정희의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고대생들은 박정희 정권 타도를 주장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하고 국회의사당까지 진출하였다. 6월 3일 한일 국교 협상 반대 6.3 항쟁 발발로 서울시 일원 비상계엄령 선포, 6월 8일 계엄사 합동수사본부 신설, 수경사 제1 공수단 장교 8명 동아일보사에 난입 사태가 발생했다. 7월 29일 비상계엄은 해제, 8월 2일 국회 언론통제법안인 언론윤리위원회법 통과, 8월 4일 한국군 월남 파병안 국회 통과, 8월 17일 한국기자협회 창립, 8월 9일 국제의원연맹(IPU) 가입, 8월 24일 중앙정보부 통일혁명당 지하 간첩단 사건 수사 발표, 9월 22일 대한민국 군사 원조단 140명 최초로 베트남 도착(파병), 10월 31일 한국과 남베트남은 남베트남 지원을 위한 국군부대 파견에 관한 협상을 체결하였다. 12월 6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하였고 정국은 안정되지 못하고 민주주의는 유린 되었고 언론자유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한·일 회담은 진행 중이었다. 기성세대는 보릿고개, 8.15 광복, 여순사건, 6.25사변과 전후 복구, 미 군정, 대한민국 정부 수립, 새마을 운동, 월남파병, 광부, 간호사 서독파견 중동 건설 진출, 경부고속도로 개설, 광주사태, 서울 올림픽, 월드컵, 한강의 기적을 겪어 왔으며 오늘의 경이로운 번영을 이룩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이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 전경련의 한국, 작년 <글로벌 국력 순위> 종합 6위 차지 G7 멤버인 佛, 日, 加, 伊 등 앞서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열강의 대열에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력에 있어 한국의 세계_수출시장 점유율이 세계 6위를 차지한다고 했고 그중 IT 수출 비중 韓 29.2% FH G7 4.8% DP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민총소득(GNI) 3만 달러 돌파로 G7 국가들만이 포함된 30∼50클럽에 세계 7번째로 진입하기도 했고 혁신 능력에서도 한국은 GDP 대비 R&D 비중 세계 2위, 특허출원 세계 5위, 세계 지식재산기구(WIPO)의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6위, 블룸버그 혁신지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의 반도체 시장점유율(2020)은 18.4%로 미국(50.8%)에 이어 세계 2위를 일본과 유럽이 9.2%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AI 지수에서도 세계 7위,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제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문화적인 매력도와 글로벌 인재 집결 등 한 국가가 가진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세계도시 종합경쟁력에서 서울이 종합 7위로 등극했다. 2023년 세계 군사력 지수에서 미 군사력 평가기관이 한국을 세계 6위로 G7 국가 중에서는 미국, 영국 바로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핵을 보유한 미국 등 5개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 강국으로 평가한 것이다. 실제 세계 국력 평가 순위를 경제, 정치, 군사, 외교,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22년 조사에서는 한국이 6위에 올랐다. 전 세계 국력 1위인 미국, 지난해 6위였던 일본은 한국에 자리를 내주며 2단계 하락한 8위(63.2점)를 기록했다. 60년간 기성세대가 피땀 흘려가며 일궈낸 괄목할 만한 성적표다. 그러나 정치만이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는 것 같다.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언론자유가 말살 위기에 처하고 정치인의 품격조차 실종되어 여·야는 마치 전투를 치르는 것 같은 극한 대립으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우리는 결코 60년 전 암울했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다. 올해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바르게 확립하는 갑자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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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칼럼이상율 칼럼리스트 국회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사람들로 구성된 국민의 대표 기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회라고 부른다. 헌법 개정안 제안·의결권, 법률 제정·개정권, 조약 체결·비준 동의권을 갖고 있다. 현 21대 국회는 모두 298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67석, 국민의힘 111석, 정의당 6석,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진보당, 한국희망 각각 1석. 무소속 10명이다. 이중 초선의원은 155명, 재선 69명, 3선 41명, 4선 20명, 5선 12명, 6선 1명이며 이중 남성이 240명(80.5%), 여성 58명(19.5%)이다. 엄중한 중책을 가진 의원들의 모임인 국회가 임기 말에 이르기까지 유독 칭찬이 인색하고 타협이나 중용이 없이 정당 간 치열한 대결 구도로 운영되어 국민으로부터 큰 신뢰를 얻지 못했고 실망만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당제를 선택하고 있다지만, 국회는 사실상 군소정당의 진출은 활발하지 않아 양당 체제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로써 거대 양당에서 대통령 당선인이 번갈아 나와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치판은 늘 욕설과 싸움으로 육두문자가 판을 치는 막가파 국회가 되고 있다, 양당제도는 첨예한 대립만이 존재하고 다당제도는 정책의 선호도에 따라 중재가 가능, 타협의 여지가 있지만 양당제도에서는 어렵다. 토론과 타협이 없는 국회는 늘 대립각이 사라지지 않아 국민이 피곤하다. 지금의 국회는 마치 권투장의 “링”처럼 난투가 벌어지고 정화되지 못한 욕설이 난무한다.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에서 회의를 방해하고 멱살잡이가 예사다. 심지어 언어폭력도 다반사로 대변인의 메시지에도 상대를 조롱하는 문구가 예사로 등장하고 타협하지 못하는 모습에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국회라는 곳은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하여 국민이 편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하는데 여·야 간에 팽팽하게 맞붙어 육두문자와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지만, 중재나 타협은 아예 발붙이지 못하고 있는 곳을 의회라고 할 수 있을까. 국회의 저질 행태가 야당 의원만 2명인 여수에도 옮겨붙었다. 여수는 국회의원 선거구 갑, 을 2개 지역구(비례대표 제외)로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치열한 홍보전이 벌어졌다. 쌍방 간에 자신의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플래카드 전쟁이 도화선이 되었다. 온통 시내 곳곳에 자신의 활동 실적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시내 곳곳 가로변에 마구잡이로 걸고 심지어는 상대의 지역구에도 내걸어 쌍방 간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치적 내용을 놓고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또한 지지자들을 동원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이용하여 상대 진영에 저질스러운 문구로 비방하는 대결 구도를 만들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한다. 30만이 넘었던 여수시의 인구가 27만 2천여 명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국회의원 선거구 2개소가 1개소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갑자기 두 의원 간 대립각이 심각하게 조성된 것이다. 여수시 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22명, 무소속 4명으로 모두 2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의회도 두 쪽이다. 지방의원 공천권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국회의원이 두 명이다 보니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로 시의회가 두 쪽으로 나뉜 것이다. 두 쪽 난 의회는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생산성 있는 의회 활동은 고사하고 지방자치의 본질마저 훼손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국회의원의 대립, 시의회의 대립은 결국 삼려통합 후 26년이 지나도록 진정한 시민통합을 이루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여수의 선거구가 현행 갑, 을 지역구로 확정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선거 예정일이 정해지면서 플래카드 전쟁은 잦아들었지만, 아직도 그 여진은 남아있는 것 같다. 한편 일부 시민은 시민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차라리 국회의원 선거구가 나을 것이란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같은 당 2석의 국회의원이 도리어 걸림돌이 말까지 회자(膾炙) 되는 것이다. 선거구 조정은 총선 전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총선거가 4월 10일에 실시된다. 23년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는 등록 신청을 시작하며 선거일 전 90일인 2024년 1월 11일까지 공직자 등 입후보 제한을 받는 자는 사직해야 한다. 정식 후보 등록은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이며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 등록 마감 후 6일인 3월 28일부터 시작된다. 재외 투표는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선상투표는 4월 2일부터 4월 5일까지, 4월 5일부터 6일까지(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 투표가 4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하고 종료 후 즉시 개표하게 된다. 이미 예비후보들도 등록하고 사실상 득표 활동에 들어갔다. 아직도 신진인사 등용이 어려운 선거제도이긴 하지만 비방과 흑색선전이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후보의 인품과 경력, 공약을 보고 바른 일꾼을 뽑는데 정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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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예산안 공개 시대 열어이상율 칼럼리스트 여수시 예산안 공개는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하는 지방 자치 단체나 일정한 지역의 주민이 중앙 정부로부터 상대적인 자율성을 가지고 그 지방의 행정 사무를 자치 기관을 통하여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활동인 지방 자치를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일환이다. 그동안 시 살림살이 규모를 의회에만 제출하고 시민에게는 나 몰라라 했던 것을 이제 공개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효율적인 살림살이를 꾸려 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오래전부터 예산안 시민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시의회에만 제출하던 관행은 여전했다. 시정 감시를 목표로 하는 시민협도 나서 예산서는 엄연히 대시민 공개 자료라고 주장하며 의회심의가 끝나고 확정된 예산서만을 공개하는 선례를 중단하고 정작 세금을 내는 시민들이 시 예산이 어떤 내용으로 얼마만큼 편성되었는지, 의회심의 과정에서 어떤 예산이 증액되고 감액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지적하며 공개를 요구했다. 시민 알 권리 충족과 행, 의정 감시 차원에서 2024년 여수시 예산안 공개 요청 질의서를 시와 의회에 다시 보내면서 지속적인 요청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그 결과 여수시는 이를 반영, 예산안 공개를 결정하였고 곧바로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적극 개방 행정으로 전환을 이룬 것이다. 여수시 예산안 홈페이지 공개는 모처럼 머슴이 주인의 말을 듣고 제자리를 찾아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정기명 시장의 개방 행정 결단에 환영을 보낸다. 예산안은 여수시 홈페이지 첫 화면 → 예산서 클릭(정기명 시장 사진 아래)→ 예산/재정정보 → 예산안 공개 클릭으로 2024년 본 예산안을 PDF 다운로드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치행정과 정책개발에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가령 시민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예산안에 대한 조회 클릭도 높여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고 시민의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의견도 많이 쏟아 낼 수 있어야 한다. 시민을 중심으로 전문가 그룹도 만들어 현장의 목소리는 물론 대안과 생산적인 아이디어도 제공하면서 민·관이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듯, 시정 동반자로서 함께 해야 한다. 아울러 엄중하게 조심할 것은 자신의 사익만을 위해 중구난방식 목소리로 일관하는 일로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 자칫 억지 논리가 판을 치게 되면, 도리어 비효율성이란 이름 아래 종전으로의 회귀가 될 수 있음도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정보가 흘러넘치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은 정보를 취득하고 분류하는 능력이다. 공공기관은 행정 업무 등을 진행하고 수많은 정보를 취득하고, 또 스스로 생산한다. 그러한 정보 중에는 시민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거나 큰 영향을 미치는 정보들도 매우 많다. 이런 정보들이 숨겨지지 않고 시민들에게 공개되어야 시민들은 그 정보를 기반으로 정책에 참여하거나 반대하고,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람들을 모아 행동하며 뜻을 전할 수 있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안을 세세하게 작성하여 예산집행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예산안은 꼼꼼하게 검토되어야 하며, 예산안에 명시된 목적과 예산의 용도에 따라 예산의 적절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예산의 집행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강조하고 예산의 집행 결과와 관련된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은 지역사회 발전과 국민의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게 된다. 여수시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여수시의회도 시민 의견 반영을 위해 처음으로 시민 제보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 시정 전반에 대한 위법 및 부당한 사항, 개선 필요, 사항 등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그 결과 공동주택 폐플라스틱류 재활용 민간 위탁 사업의 제한 경쟁 입찰 과정에서 부당 의혹, 감사 요청, 최근 여수시 직원 음주운전, 휴가비 상납 요구 사건 등에 대한 감사 처리 결과 공개, 환경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예산 급증에 따른 사업추진 현황과 성과를 묻는 제보, 화장동 공영주차장 타워 공사 현장의 안전시설 미설치와 사유지 불법 점유 등의 실태를 점검해달라는 요구, 거북공원 호수 수질 오염 점검 요청과 예산 관련 정책 효과 점검을 묻는 제보 등 겨우 6건의 사안이 접수되었다. 이 제보 내용은 사안별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결과서는 보고서로 공개된다. 제보 제도에 신고 기간을 짧게 두는 것은,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 여수시의 예산 공개, 여수시의회의 시민 제보 제도 모두 건전한 주민자치를 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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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축제의 명암(明暗)이상율 칼럼리스트 불꽃놀이는 화약과 금속분말을 혼합한 것을 공중에 쏘아 올려 폭발 또는 연소시켜 빛과 소리를 즐기는 놀이다. 불꽃반응을 이용하여 혼합하는 금속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최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정밀하고 다양한 연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그 기원은 상당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인도, 페르시아 등지에도 있었다고 하며 원시적인 형태의 연화(煙火) 등장은 중국 수나라 양제 무렵이라고 한다. 이후 화약 기술이 유럽 각지로 전파되면서 불꽃 제조법도 함께 전해져 연화가 일반화되었고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왕실에서는 대관식이나 세례식, 왕족의 결혼과 같은 행사를 통해서 더욱 정교한 형태가 나타났으며 이후 ‘불꽃 축제’로 발전되었고 한다. 김창규 과학 칼럼니스트는 불꽃놀이에 대해 백금 선의 저항 열을 이용하여 점화약을 발화시키는 전기 점화장치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고 했다. 이 백금 선에 전류를 흘리면 전기저항으로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화약을 점화한다. 그러면 도화선과 추진제 모두에 불이 붙는 것이다. 전기 점화 방식의 이점은 많은 연화를 정밀한 계획에 따라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발사의 통제에는 컴퓨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미리 짜놓은 각본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연화 자체에도 컴퓨터 칩을 장착해 연화가 공중으로 올라간 후 꽃피는 시간까지 제어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이 기술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일부 사용됐다고 한다. 이렇듯 개화 시간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외부 조명, 레이저, 음악과의 협연 또한 정확히 구사하게 되었다고 했다. 연극, 영화 관람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불꽃놀이만큼 어린이 어른 가르지 않고 환영하는 극적인 공연은 없을 것 같다. 밤하늘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고 ‘펑펑’ 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긴장의 순간을 기다리게 하는 초조함도 갖게 한다. 평소 거의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던 사람들이 오색찬란한 밤하늘을 보고 다음 장면을 기대하며 힐링한다. 세계적인 불꽃 축제로 캐나다의 몬트리올 국제 불꽃 축제와 이탈리아의 피오리 디 푸오코 축제, 일본의 오마가리와 하나 비 축제, 호주 시드니, 그리고 서울 세계 불꽃 축제 등이 있다. 지난 10월 7일 한강에서 열린 서울 불꽃 축제는 중국, 폴란드가 참여했다. 2000년에 제1회를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인근 가시권 좋은 호텔 방이 100만 원을 훌쩍 넘길 만큼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부산 세계 불꽃 축제는 4일 밤 광안리, 이기대, 동백섬 앞바다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2005년 제1회로 시작, 올해 제18회 축제다. 2030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꿈'을 주제로 진행된 축제다. 개최지 선정을 한 달가량 앞두고 범시민 부산 유치 열기를 결집하고 엑스포 개최 역량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였다. 1부 ‘모두의 꿈이 모이다’ 2부 ‘꿈이 이루어지다’로 나뉘어 화려한 불꽃 쇼가 이루어졌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나이아가라, 컬러이구아수 등, 시그니처 불꽃과 국내 유일의 지름 400m짜리 초대형 불꽃 물결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여수도 지난 10월 28일 ‘섬, 바다, 그리고 불꽃’이라는 주제로 밤 8시부터 35분간 여수 밤바다 불꽃 축제를 가졌다. 밤바다 하늘을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물들이고 아름다운 음악이 울릴 때마다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가시권 구역인 이순신 광장, 남산공원, 돌산공원, 공고, 종화동 방파제, 자산공원, 이관 산 및 진성 여고, 고소동 벽화마을 등 가시권 지점엔 차량과 인파가 많이 몰려 외지인 30만 명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산 불꽃 축제와 비교할 때 소규모 축제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은 발사대 4개, 여수는 1개로 규모로 물량 면에서 매우 빈약했다. 불꽃 연출은 간간이 끊김이 있었으나 그사이를 채우는 어떠한 메시지도 없었고 외부 조명, 레이저, 음악과의 협연 또한 조화롭지 못했으며 주제 표현도 부족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만약 여수 밤바다 관광 명품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남호, 이사부호의 선상 불꽃놀이를 파트너로 좌우에 배치 협연토록 하였으면 어쨌을까. 비록 5분가량의 짧은 선상 불꽃놀이라지만 보다 불꽃 그림이 풍성해졌을 것 같다. 또한, 지금의 연출 무대, 돌산 앞바다는 의전을 의식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이를 과감히 벗어나 거북선 대교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도 생각해봤으면 한다. 교량까지도 연출 도구로 이용할 수 있어 작품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전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일이다. 불꽃놀이에도 연출이 필요하다. 아무리 연화가 다양하다 하더라도 주제가 있어야 하고 주제에 맞는 개성 있는 연출이 필수적이다. 불꽃의 크기, 개화 시간 등도 정밀하게 고려해야 하고 도화선의 길이를 계산하여 제작해야 하고, 연화의 크기도 헤아려야 한다. 정확한 수치는 제작자와 연출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연화의 크기와 성의 양, 도달 고도, 개화 반경은 비례한다. 즉 큰 연화일수록 많은 성이 들어가고 더 높은 곳에서 터뜨리며 개화 반경 또한 커진다는 것을 고려, 음악과 메시지의 전달이 확실해야 한다. 금 년, 가을 전국에서 열린 불꽃 축제는 서울, 부산 이외에도 진주 유등축제, 파주 윤정 호수 불꽃 축제, 목포 해상 W 쇼였다. 서울, 부산 축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소규모 축제에 머물고 있다. 지방 소도시 불꽃 축제는 예산과 물량 면에서 빈약하여 한 계를 들어내고 있다. 여수의 불꽃 축제를 더 확대하느냐 없애느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문득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독백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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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천사벽화마을, 불편한 진실이상율 칼럼리스트 여수 하면 오동도, 진남관, 향일암, 거문도, 백도를 떠올렸다. 삼려통합 전 그 시절, 중앙동은 여수의 중심이었다. 종고산 아래 좌수영 터에는 최대의 목조건물 진남관이 이웃하고 종포를 끼고 어판장을 비롯하여 시장, 상가, 금융기관이 즐비해 여수의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구도심의 중심지였다. 그랬던 중앙동이 지금 언 듯 돌아보니 면적 0, 49㎞, 인구라야 고작 5,173명에 불과한 종고산 아래 작은 동네 되었다. 종고산은 본래 명칭이 없었다. 한산도대첩 하루 전날 밤, 전라좌수영 뒷산이 3일 밤이나 종소리 같기도 하고 북소리 같기도 한 소리를 내었다. 이런 사실을 이순신 장군에게 알렸더니 무음산(無音山)이었던 산을 쇠북 종(鐘)자와 북 고(鼓)자를 써서 ‘종고산(鐘鼓山)’이라 이름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여수의 상징이다. 지금 다시 중앙동은 진남관과 연결된 고소 벽화마을로, 이순신광장, 해양 공원이 어우러져 관광 여수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첫걸음을 내딛는 곳이 되었다. 변두리처럼 추락했던 중앙동을 다시 다듬어 여수 관광의 최애 지역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동네 주민자치로 인한 결과물이었다. 동사에 의하면 2009년 몇몇 유지가 중심이 되어 주민자치 위원회를 구성하여 28명(남 20, 여 8명) 위원을 선정하고 운영지원, 기념품 판매, 고소 벽화 조성 등 3개 분과를 구성하고 옛 동네 찾기를 결의했다. 첫 사업으로 고소 벽화마을 조성 사업을 선택했다. 벽화 기금 조성과 먹거리 장터를 이용하여 주민자치 성금 2천 12만 2천 원으로 하고 좁고 허름한 골목길을 9개 구간으로 나누었다. 1구간 동심의 세계, 2구간 바다 이야기, 여수 풍경, 3구간 생활 이야기, 허영만 화백 거리, 4구간 마을 전설(역사, 민화), 5구간 자연과 사람 이야기, 6구간 사계절 자연풍경, 동백꽃, 7구간 이순신 장군 일대기, 8구간 여수 8경, 신호 연, 천사 날개. 바닷속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가득 채웠다. 작은 동네의 칙칙했던 골목길이 ‘고소 천사벽화’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해양 공원 낭만포차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주도로 이순신 장군 역사 탐방 골목길 투어가 시작됐다. 탐방은 이순신광장(거북선 전시관)-이순신 장군 의복 체험-진남관-대첩 비-고소 천사벽화마을-신호 연 박물관-오포대로 이어진다. 자치 위는 여수 해양관광업체와 협약을 체결 미남 크루즈, 아쿠아플라넷, 해상케이블카, 해양 레일 바이클, 거북선 펜션에서는 30%~50%의 요금할인 혜택도 제공하도록 했다. 자치회 해설자원 자원봉사자가 해설을 맡는다. 전국의 유명 관광업체와 이용 할인 협약을 맺고 2016년 전남도 주민자치 특성화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고 2016년 17년 2년 연속 도시공모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지치지 않고 1단체 1구간 사계절 꽃동산 가꾸기를 해를 거르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월 1회, 고소 천사벽화마을 가꾸기 날로 정해 쓰레기로 방치되어있는 유휴지를 찾아 정비하고 꽃동산으로 가꾼다. 자발적으로 조직된 6개 단체도 함께한다. 2013년부터 동민의 날을 정해 경로 위안 잔치 및 체험행사를 하면서 동민 간의 소통과 협력을 다졌다. 주민자치 운영지원분과 위에서는 사랑 나누기, 행복 더하기, 중앙동 만들기로 이웃사랑 종잣돈 기부 릴레이를 펴 1천2백만 원을 모금하고 동민의 날 푸드 점 운영 수익금 1백30만 원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 37세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이 주민자치 위원회 중심으로 소통과 협력의 좋은 사례로 평가되어 전국 주민자치센터 벤치마킹 대상지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구 고소동 산동네 골목길의 열악한 환경을 시각적으로 개선하여 구도심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예술적 가치가 있는 마을로 조성함으로써 해양 공원과 연계하여 전국에 알려지고 외지 관광객이 찾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진남관을 마주 보고 거북선전시실이 이순신광장과 이순신 동상이 있는 중앙동은 다시 여수의 중심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참으로 놀라운 변화다 동민들에게 그간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이 위대한 자치 기록은 중앙 동사(洞史)에 잘 정리됐다. 그러나 단초(端初)가 빠졌다. 흔히 역사란 과거와 대화라고 한다.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을 말하기 때문이다. 역사에는 만약이란 없고. 바르게 사실 그대로를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백이 없다. 2009년 9월 아름다운여수21실천협의회(지발협)가 중앙동 주민센터 옆 골목 119계단 벽화 제작을 추진했다.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변의 문화 유적 전통을 살려 관광도시 중심 동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 공감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지발협 제안으로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공장장 이수헌) 지원과 임직원 참여, 전남대 최석 교수와 학생, 지발협 회원 등과 함께 계단 골목길 주변 벽화를 조성하고 2010년 2월 23일 제막식을 가진 바 있다. 이후 2009년 이 경우 동장이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고소 천사벽화 조성 사업이 시작되었다. 최 교수는 3월 14일 새 단장을 위한 채색 활동에도 학생들과 함께 참여 했다. 위와 같은 사실들은 누락되어 있었다. 계단 벽화가 고소 천사벽화 9개 구간 1,155m의 진원지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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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사랑기부제 답례품, 갓김치가 으뜸이상율 칼럼니스트 갓은 머리에 쓰는 삿갓이나 양반 갓이 아니다. 청갓, 홍갓도 있다. 채소 갓을 말한다. 채소 갓은 돌산갓이 으뜸이다. 지리적 표시제는 농, 수산물과 그 가공품의 명성과 품질, 기타 특징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서 유래되고, 생산과 가공도 해당 지역에서 이뤄졌을 때 국가가 인증을 해주는 제도다. 남해 마늘, 보성녹차, 한산 모시, 순창 전통 고추장, 횡성 한우 고기 같은 것이 그 범주에 든다. 이 지리적 표시제에 여수 돌산갓이 67호로 돌산갓 김치가 68호로 함께 등록되어 있다. 갓의 으뜸이라는 표시다. 갓(채소)은 배추와 흑겨자의 자연 교잡종이며 톡 쏘는 매운맛이 특색인 채소. 그냥 먹기도 하나 김치로도 많이 담가 먹는다. 한자로는 개채(芥菜)라고 부른다고 나무위키 사전에도 쓰여있다. 갓은 서늘한 기후에 잘 자라며 갓에 따라 잎의 모양이나 색깔이 다르다고 했다. 보통 많이 재배하는 종류는 김치를 담는 돌산갓과 김장의 양념으로 사용하는 청갓, 홍갓, 얼청갓이며. 봄, 가을 재배가 가능하지만, 가을에 재배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김치를 담기에도 적절하다고 한다. 돌산에 갓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부터다. 일본에서 수입한, 청색 갓으로 돌산 우두리 일대가 주산지였다. 갓은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가용(家用) 채소일 뿐이었다. 일본 갓은, 맛이 좀 순하고 잎이 넓고 재래 갓은 잎이 매운맛이 강한 특성을 가졌다. 김치로 또는 다른 김치의 양념으로도 쓰인다. 갓김치는 남도 특유의 양념을 골고루 잘 배합하여 만든다. 톡 쏘는 맛도 맛이지만 질감이 부드럽고 연하여 아무나 좋아하고 중독성도 강해 누구나 잘 먹을 수가 있다. 향토 음식 붐과 함께 돌산의 갓김치가 전국에 크게 알려지면서 덩달아 재배 면적도 크게 늘었다. 갓김치는 호불호를 타긴 하지만 한 번 빠져들면 벗어나기 힘든 매력 넘치는 김치다. 배추김치 등 흔한 김치에서 느끼기 힘든 아삭아삭한 식감과 코끝을 톡 쏘는 겨자 맛, 그리고 여기에 매운 양념 맛이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문득 갓김치에 얽힌 이야기 한 토막이 떠오른다. 1976년 내가 언론에 종사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여천 군수에게 청와대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자신을 청와대 주방장이라고 밝히고 각하에게 드릴 갓김치를 만들 것이라며 돌산갓을 좀 꺾어 보내줄 수 없겠느냐고 물어왔다. 그러면서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 이슬 맺혀 있는, 갓을 꺾어 보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주변에는 비밀로 해달라는 다짐까지 했다. 모처럼 윗선에서 온 부탁이어서 은근히 흥분한 군수는 주변 몰래 심복직원을 산지에 보내 새벽녘의 갓을 꺾어 청와대로 보냈다. 비밀작전(?)을 차질 없이 수행한 것이다. 며칠 후 주방장으로부터 잘 받았다는 전화를 받고 흥분을 감출 수 없는 군수가 은근히 자랑삼아 나에게 은밀하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다. 그때는 관선 시절이었다. 1976년은 박정희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였으니 누가 먹었는가 짐작이 가고 그의 여수와의 연고를 고려해 보면 그림이 그려진다. 두 사람 모두가 이미 고인이 되어 경위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돌산갓의 인기를 짐작할 만한 일화다. 사초에 남길 일은 아니어서 믿거나 말거나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개인이 현재 주소지를 제외하고 자기 고향이나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세액 공제 및 답례품 등의 혜택을 받는 제도다. 여수시는 지난 8일 기준으로 거주 지역별로 ▲서울 경기 436명 ▲호남권 313명 ▲영남권 278명 ▲충청권 127명 ▲제주 29명 ▲강원 18명 순으로 1,200명이 기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답례품으로 정해진 65종의 품목 중에 기부자가 원하는 물품을 보내주었는데 갓김치가 “탑”을 차지했다고 한다. 갓김치의 인기가 놀랍다. 그런데 기부자의 지역별 분포를 자세히 따져보면 시가 호들갑을 떨 만큼 이상적인 참여는 아닌 것 같다. 기부자는 여수가 자신이 고향이거나 부모의 고향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또 여수와 관련하여 특별한 인연이 있거나 여수 방문에서 좋은 경험을 했던 사람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은 전남·호남향우회가 잘 조직되어 정치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주는 집단으로 여길 정도로 호남인이 많이 분포된 지역임에도 참여도가 썩 좋지 못하다. 도리어 좀체 설 자리가 없다는 영남권이 호조를 보인 것이 의외다. 우선 인구 분포 별 명확한 조사를 통해 우리 지역 호감도를 높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지정된 65종의 답례품이 모두 지역 토산품이다. 갓에만 집중하는 현상도 불식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도 주력하여야 하겠다. 요즘 국적을 알 수 없는 퓨전 음식도 유행하고 있다. 바로 주방에서 요리가 되게 할 수 있는 답례품 개발도 고려했으면 한다. 아울러 답례품종을 이용한 매년 요리 대회도 어떨까 싶다. 답례품에 대한 상설 검증 기구를 운용, 질적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 시 당국이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 참가해 여수 사랑 고향사랑기부제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말이 어쩐지 어쭙잖다. 정성이 담긴 우수하고 다양한 답례품이 여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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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常識)의 여수 의회가 되기를이상율 칼럼리스트 지난 7월 19일 여수시 주차장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에서 무산됐다. 해양 도시건설위원회는 18일 웅천 생활 숙박시설 관련 주민발안으로 상정된 ‘여수시 주차장 조례 일부 개정안’에 대해 심의한 결과 투표 끝에 부결시켰다. 해당 상임위는 주민 대표의 발의안 설명에 이어 질의응답과 시 집행부의 의견 청취 등, 절차 끝에 표결 처리키로 했다. 정옥기 의원이 주민들이 제시한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안보다 기준을 소폭 강화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표결 끝에 찬성 1, 반대 5, 기권 1로 부결된 것이다. 이어진 주민들이 제출한 원안 표결도 재적 위원 7명 중 기권 2명, 반대 5명으로 부결됐다. 의회의 심의가 진행된 당일 의회 앞에는 생활형 숙박시설 거주자, 수백 명이 몰려와 주민발의를 앞세워 상임위 통과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이기도 했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애초 이 문제는 여수시민협이 4월 11일 여수시 생활형 숙박시설 민주당 입당 강요 수사를 촉구한다는 성명서로 인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시민협은 지난 3월 5일 여수시 웅천의 여러 생활형숙박시설 임원단도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입주민 총회 자리에서 김회재 국회의원이 “용도변경을 위해서는 당원 가입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차장 조례 개정은 시민 혈세를 투입하는 주차장 신설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생활형 숙박시설 용도변경을 위한 주차장 조례 개정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4일 여수 시민사회 연대 회의도 여수시와 여수시의회에 생활형 숙박시설 용도변경을 위한 주차장 조례 완화를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여수시도 최근 여수시의회에 보낸 ‘여수시 주차장 조례 개정안’에 대한 종합검토 의견을 통해 미 개정 원칙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주장해 온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 형평성 등의 문제를 들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하여 시의회 전달한 것이다. 다만, 의회의결을 통해 불가피하게 부설주차장의 설치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면 지역사회 공감대를 통해 300대 수준의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준 완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도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조례 개정에 호의적이지는 않다. 지난 3월 공개된 전남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3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여수시의회 의원 4명이 생활형 숙박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심지어 소유자 가운데 시의원의 친척도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경직되었다. 부동산 관련 포털에도 주민이 발의한 조례 개정 시도에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비판적 시각이 우세하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손익 때문에 조례를 개정하는 관행이 도리어 지방자치를 훼손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했다. 상당수의 네티즌은 “공익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해 관광 휴양 지구의 생활 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용도를 변경하도록 하는 것은 정당하게 주거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는 형평성 훼손 및 직접적인 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전체 여수지역 민에게는 역차별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조례를 바꾸지 않고 법 테두리 안에서 용도를 변경하고자 한다면 누가 공식적으로 반대할 수 있겠느냐며 꼬집기도 했다. 그런데 부결 며칠 지나지 않은 24일 지역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특정 소수의 이익을 위한 ‘핀셋 특혜 조례’라고 주장하며 반대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도 부결 며칠이 지나지 않은 24일 특정 의원을 중심으로 의원 발의로 본회의 다시 상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것도 개정 조례안을 심의한 해양도시 건설위원회 소속 의원이 의원 발의에 나섬으로써 시의회 운영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여수시의회 해양 도시건설 위원회는 지난 18일 주민 대표의 제안 설명을 듣고 시 정부 질의응답에 나선 후 찬, 반 투표에 들어갔으나 재적의원 7명 중 반대 5명 (고용진, 박성미, 송하진, 김철민, 주재현 )의원, 기권 2명(박영평, 정옥기)으로 최종 부결 처리됐었다. 문제는 같은 상임위에서 조례 표결 때는 기권을 했던 정옥기 의원이 24일 있을 여수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의원 수정안으로 다시 조례안을 들고나온다는 점이다. 정옥기 의원은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요건이 충족된다면, 의원 발의를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상임위에서 부결된 해당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해서는 의장이나 재적의원 3분지 1 이상, 9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귀추가 주목된다. 상식(常識)은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이해력, 판단력을 말한다. 영어로는 Good Sense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말로는 첫째는 양식(良識)이고 다음은 분별(分別)이라고 했다. 상식이 통하는 의회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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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 상품권, 분배구조 개선에 서민에게는 단비이상율 칼럼리스트 지역 상품권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만 통용되는 유가증권의 일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시·군·구별로 발행하고 해당 지역과 지자체 관내 지정된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음식점, 소상공인(자영업자) 업체, 전통시장, 편의점 등에서 사용 가능하고, 지역 내 소비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것이니만큼, 지역 내부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여수도 올해 섬섬여수페이는 80억 원을 발행하였으며 10% 특별할인 판매를 했다. 예산이 소진되면 6% 할인 판매로 자동 전환된다. 1인당 할인구매 한도는 카드형과 지류형을 합산해 월 50만 원이며 현금 결제 시에만, 할인이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스마트폰 ‘지역 상품권 첵크 ’앱‘ 앱과 대행 운영 금융기관 49개소에서 발급과 충전이 가능하다. 여수의 경우 지역 사랑 상품권 사용처로 공구, 페인트, 교육, 도서, 레저, 취미, 마트, 문구, 생활, 식품, 청과, 음식, 카페, 이·미용, 인테리어, 자동차, 전자제품, 전통시장, 정육, 주유, 가스, 약국 등 7천여 개소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 지역화폐 발행 정책 변경에 따라 이중 대형 마트, 대형 주유소, 일부 병원과 대형약국 등 200여 개소가 거래처에서 제외된다. 영세한 농·어촌의 경우 다양한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는 하나로 마트 등이 제외됨으로써 불편이 예상된다. 여수시민협이 지난 5월 기준 지역 사랑 상품권의 할인율이 가장 낮다고 시정을 촉구했다. 여수는 대부분 지자체가 10%의 할인율을 보이고 있는데 전남·북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로 6%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남과 전북 36개 시군의 상품권 발행액과 할인율을 조사한 결과 전북은 14개 시군 모두 상시 10% 할인, 전남은 카드형만 10% 할인하고 4개 시군을 포함, 19개 시군 모두가 10%를 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수는 6%, 순천과 목포는 8% 할인으로 여수의 할인율이 전남·북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지적했다. 그나마 1인당 상품권 발행액은 여수가 올해 1월부터 5월 16일까지 인구 1인당 발행액은 12만 5천 원으로 전남과 전북 평균액 51만 7천 원의 1/4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는 증가할 수 있음) 여수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89명 중 86%가 가정과 지역경제를 위해 상품권을 사용하며 활성화를 위해 연중 할인율 10% 고정과 가맹점 확대가 시급하다고 답했다며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의 실질소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의 상시 10% 할인과 도리어 가맹점의 대대적 확대, 발행 증가 등을 촉구하였다. 이 지적에 동의한다. 상품권의 유통은 분배구조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지역 상품권은 구매하는 사람이 일정한 할인율을 적용받아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과 영세상인은 판매 고가 높아져 새로운 수익이 창출된다. 시장경제의 호황을 촉발할 수도 있어 빈익빈 부익부의 구조를 개선하는데도 효과를 낸다. 서민에게는 단비다. 무상으로라도 지급되는 경우 더욱 그렇다. 지방정부의 경제정책이 분배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개을리하면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른 지자체보다 재정이 비교적 높은 여수시가 지역사랑 상품권의 6% 활인 율(率)이 너무 낮고 발행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엑스포 이후 여수는 1천만 관광 시대를 열었다. 급진적인 발전을 보였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가 “히트”하면서 여수는 일약 밤이 아름다운 관광 도시로 급부상했다. 따라서 여느 관광 도시와 다르지 않게 고물가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관광 관련 업종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각종 물가가 덩달아 올라 가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민들은 더욱 어려움이 배가 되었다. 호황은 일부 관광 관련 업종에서만의 이야기이고 일반 서민들은 고물가 덤터기를 쓰고 있는 셈이다. 지역화폐인 상품권은 부의 분배구조의 개선을 이끌고 있다. 높은 발행률과 할인액이 되면 유통과 거래가 많아지고 서민의 바구니를 더 많이 채우게 된다. 서민에게는 단비와 같은 것이다. 이는 경기부양으로 이어지고 서민 생활을 가볍게 하는 분배구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서민의 장바구니가 두둑해지고 시민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아지게 된다.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서민이 더 나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레드우드 국립공원에는 수령이 2,000년이 넘고 높이 91m 둘레 6m나 되는 거목의 삼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뿌리는 1.5~1.8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2m도 되지 않은 뿌리가 아래가 아닌 옆으로 뻗어 다른 나무의 뿌리를 붙잡고 맞잡은 뿌리들이 서로 서로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지표면의 습기를 최대한 많이 흡수하기에 최적의 삶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란다. 그래서 삼나무는 한그루만 서 있는 것보다 군집을 이루어야 잘 살아간다고 한다. 정책 당국이 한 번쯤, 곱씹어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