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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 25. 2024년 여수산단은 공장 가동 중단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내 페트(PET) 라인의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 차원에서 중국발 공급과잉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PET 생산을 줄이겠다는 결정이다. ◦여수2공장에 위치한 PET 1개 라인의 가동을 멈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면 최대 40만t에서 현재 26만t까지 줄인 롯데케미칼 PET 생산량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47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 1분기에도 11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여천NCC) ◦DL그룹과 한화그룹의 합작사인 여천NCC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에 에틸렌 등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회사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거나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천NCC는 지난해 1,953억원의 영업적자와 2,40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LG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설비) 2공장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이곳은 적자누적으로 2023년 4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가 10월부터 다시 제품을 생산 중이다. 매각 작업에 나섰지만, 업황 불안에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생산라인을 놀릴 수 없어서다.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여수 SM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와 필름사업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 일본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성공 사례 (1) 강도 높은 사업구조 조정 이쓰이화학과 이데미츠석유화학 간 폴리올레핀 사업통합(2005)과 같이 범용 석유화학사업의 규모의 경쟁력을 갖춘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2) 통합 및 제휴를 통한 시너지 추구 지나치게 높은 나프타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원료다양화 추진하고, 저렴한 가스오일(조제등유, 경유)을 통해 에틸렌 생산한다. 부생성물의 공동 이용, 유틸리티 관리 집약화 등 설비 운영 합리화 시도 등 단지별 석유정제-석유화학 기업 간 활발한 제휴를 한다. (3) 공격적인 해외 진출 미씨비시화학 연산 60만톤 규모의 PTA(폴리에스테르섬유의 원료) 설비 중국 낭보 건설, 도소의 중국 광저우지역 PVC 12만톤 설비 건설, 스미토모화학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으로 석유정제부문과 연계된 에탄베이스 에틸렌 130만톤 생산설비를 건설한다. 7. 구조조정에 따른 여수 영향 예상 (1) 여수 인구가 줄어든다.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정리해고가 이뤄지면 당연히 인구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정리 해고가 이뤄진다. 근로기준법 제24조(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의 제한)에 보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으면 해고를 할 수 있다. 경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의 양도ㆍ인수ㆍ합병은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 (2) 비정규직이 증가한다. 정부가 정책대안의 1순위로 꼽는 인수합병 계획으로 인해 대규모 고용조정과 함께 비정규직 증가가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 (3) 여수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는다. 중국은 철강 및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중소 로컬기업의 퇴출을 유도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대형 기업들만 시장에 남았다. 이를 통해 내수 경쟁을 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중소 지역 기업들이 피해를 입는다. (4) 하청 용역 납품 업체 등이 타격을 입는다. (5) 외식업 등 자영업 불황이 우려된다. (6) 구조조정 대상 업종이 아닌 업체까지 경제 활동이 위축된다. (7) 산단에서 납부하는 지방소득세, 지방소비세, 주민세 등 지방세 수입이 대폭 줄어든다. 8. 구조조정에 따른 지역 대책 (1) 여수시, 여수시의회, 정당, 상공회의소, 공발협,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으로 여수산단구조조정대책협의회를 구성하여 정부 구조조정 지역 대책을 수립한다. (2) 구조조정 대상 여수산단 입주 업체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여수시 대표단을 보내 구조조정에 대한 지역의 요구를 전달한다. (3) 여수시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매각, 가동 중단된 공장에 대체할 수 있는 산업을 모색할 수 있는 용역을 발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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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 1불황에 허덕이는 석유화학업계 정부와 산업 재편 논의’ 기사가 나왔다면 여수산단이 불황에 허덕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수시와 시민들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이미 대상 업체로 언급된 업체 가운데 여수산단 입주 업체들이 있다. 공급과잉에 빠진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한유화, 여천NCC 등 NCC(납사크래커)업체들이다. 10년 만의 구조조정 논의이다. 1. 구조조정의 의미 ‘구조조정’은 정리해고를 포함한 용어로 국가에서 산업 단위로 퇴출 낙후산업과 신규 육성산업을 지정해서 관리하는 것을 '산업 구조조정', 또는 구조개혁이라고 한다. 석유화학산업 구조 조정하는 방법은 합종 연횡식 인수합병(M&A)이다. 과거 구조조정은 고비용 저효율을 극복하고, 신규 사업 진출 설비 확충 등 사업다각화에 따른 잠재적 성장가치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구조조정은 사업부문을 매각한다. 2. 2007년부터 거론된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석유화학업계가 구조조정 대상 논의에 오른 것은 2015년에도 있었다. 그 때는 중국의 자급력 확대로 구조적 불황이 극심했던 한화, 롯데, 효성 등 화학섬유계열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제조사들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중재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07년에 석유화학 산업을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석유화학이 적자산업이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기이다. 해외에 수출한 금액으로는 반도체 . 자동차에 이어 3위였고, 수출은 5년 연속 연평균 24%씩 늘었다. 국내 주요 8개 업체 매출액은 26조원으로 그 전해보다 9.2% 증가했다. 3. 잘 나가는 석유화학 산업을 구조조정 해야 하는 이유 (1) 중국과 중동에서 무더기로 석유화학 공장을 짓고 있었다. 이렇게 잘 나가는 석유화학 산업을 구조조정하라는 것은 중국과 중동에서 석유화학 공장을 무더기로 짓고 있기 때문이었다. 석유화학은 장치산업이라 공장을 지어야만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세계에서 공장이 지어지는 규모 등을 보면 미래의 시장 전망을 알 수 있다. (2) 중국 시장이 줄어든다. 한국산 석유화학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은 중국인데 곧 문을 열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어 시장이 확 줄어든다. 앞으로 중국에 내다 팔던 물건을 다른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한다. 또, 곧 이어 이란 . 사우디아라비아 . 카타르 등에서 대형 석유화학 단지가 문을 열 계획이다. 중동은 산유국이어서 원유를 싸게 조달할 수 있어 한국보다 월등히 싼값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에틸렌 1t 생산 비용이 중동은 198달러로 한국 687달러보다 4분의 1 가까이 싸다. (3) 한국산보다 싼 유화제품이 시장에 넘쳐난다. 이 때문에 석유화학업계에선 중국 . 중동지역 공장들이 대거 가동에 들어가는 2010년 전후로 '산업위기'가 올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석유화학은 원래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기 때문에 많이 만들수록 제품 원가와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어서 그동안 시설 키우기 경쟁을 한 때문이다. 석유화학 공장은 24시간 돌려야만 하기 때문에 생산량을 줄일 수도 없다. 조만간 한국산보다 싼 유화제품이 시장에 넘칠 테니 남는 제품들을 팔 곳이 없다. 4. 오히려 여수산단은 대규모 투자해서 공장 증설 이런데도 2015년에 구조조정을 하지 않아서 2023년부터 이런 위기가 본격화된 것이다. 언론에서도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경기 침체로 내수도 줄면서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라고 우려하였다. 2017년 이후 LG화학이 2조 6천억 원을 들여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에틸렌과 폴리올레핀을 연간 백60만 톤 생산하는 공장을 지었다. GS칼텍스도 2조 7천억 원을 올레핀 생산 시설(MFC)에 투자하였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에틸렌 공장 생산량을 연간 20만톤 늘리는 증설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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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여수시민 감동연구소 소장 '남의 떡이 커 보인다' 세상살이가 모두 그렇다. 여수와 순천은 1392년 이성계가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세울 때 고려 마지막 여수 현령이 된 오흔인이 조선을 거부하면서 여수현은 폐현되고 순천부 소속이 될 때부터 여수와 순천은 경쟁 관계가 되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할 때 순천은 2013순천세계정원박람회를 유치했다. 그때 여수는 엄청난 자부심을 가졌다. 비교가 안 되는 규모의 박람회였기 때문이다. 이순신대교, 여수 고흥 간 섬섬백리길이 열릴 때는 순천을 거치지 않고 타 지역으로 갈 수 있어서 비로소 순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흐믓했다. 2020년 4월 1일 순천 인구가 여수 인구를 추월해서 전남 제1도시를 빼앗겼을 때 낭패감은 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전남에서 가장 비싼 땅 마저 순천으로 넘어갈 때는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 모든 것이 서울에서 더 멀다는 것, 지정학적 불리함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언가 2%가 부족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개최 후 박람회장을 잽싸게 국가 정원 1호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14년 박람회 재개장한 후 2015년 9월 5일 없는 국가 정원을 만들어 지정받았다. 성경에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처럼 세계박람회 개최 위상이 바뀌었다. 여수시가 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에 있어서 헤매고 있을 때 자연을 활용한 순천만의 나무와 꽃은 무럭무럭 자라서 새롭게 선보였다. 전국 최고의 수목원이 탄생한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감탄하게 만드는 자연의 위력은 10년이 지난 2023년 일부 허수가 있지만 입장객 수가 980만 명이라고 하였다. 2013년 440만 명과 비교하면 일취월장이다. 2024년 4월 1일 재개장하면서 생뚱맞게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4월 14일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하면서 무릎을 쳤다. 정부가 2022년 12월 21일 '우주개발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독자적 우주탐사로 우주경제영토를 확장하고 오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 목표이다. 정부가 이를 위해 2030년에 우주 무인 수송 능력을 갖추고, 2045년까지 유인수송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핵심목표로 우주개발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2024년 예산에서 과학기술 R&D 예산을 무려 5조 원을 깎으면서 허상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2024년 2월 15일 여수시 신월동에 있는 한국화약의 새로운 이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의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한국형 누리호 발사체 고도화사업 단조립장) 착공식이 고흥을 제치고 순천시 소재 율촌 제1산업단지에서 개최됐다. 이것이 발단이 돼서 순천만 국가정원 서문 쪽 주제를 바꾼 것 같다. 서문으로 들어가면 동천을 건너기 전 호수 공원을 환하게 정리하면서 맨발길을 걸을 수 있는 대형 꽃밭을 만들었다. 이곳을 '스페이스 허브'라고 하면서 이륙 준비를 마친 우주왕복선을 만나는 곳이라고 한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외계인 어린왕자를 만나는 상상을 심어준 것 같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꿈의 다리'는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이 보내준 그림을 3인치 정사각형 작품으로 만들어 터널의 내벽을 꾸민 독특한 다리이다. 다리의 외부를 한글의 우수성을 살려 한글 한 자 한 자를 타일로 제작하여 문구를 찾아 읽는 재미를 줬다. 2023년 10년을 맞아 작품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할 수 있는 ‘꿈의 다리’를 10년 전 주인공을 찾아 소개하였다. 재개장하면서 '스페이스 브릿지'로 바뀌었다. 정원의 아름다움에 반한 우주인이 어린이들의 꿈을 따라 다리를 건넌다. 다리에는 우주를 상징하는 우주전망대로 신비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동천의 물이 솟구치고 있어 생명의 탄생을 맛보게 한다. 순천만의 에너지와 디지털이 만나는 세계를 잠깐 경험할 수 있다. 네델란드 정원 풍차가 있는 곳에서나 볼 수 있던 튤립이 곳곳에서 형형색색으로 반겨준다. 이 사천 물이 흐르는 개울길 양쪽으로 만들어진 어싱길을 걸으며 봄꽃에 취하면서 튤립이 지면 그곳에 무슨 꽃이 들어설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벌써부터 생긴다. 국가정원 1호답게 가꾸기 위해 수고할 순천시에 박수를 보낸다. 온통 푸르름이 가득 찬 정원에 사라져가는 보리밭이 돋보인다. 이제 머지않아 보리 알알이 누렇게 익어갈 때의 멋은 나이 든 세대에게 추억을 선사할 것 같다. 지금의 청보리가 알알이 여물어 갈 때쯤이면 보리알을 서리해서 불에 구워 먹고 입가 주위가 까맣게 변한 모습에 서로 즐거워하던 그 시절을 미리 가불하도록 끄집어내 본다. 재개장하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어싱길'이 많이 생겼다. 순천을 둘러쌓은 6개의 산을 상징하는 언덕 둘레길을 맨발길로 만들었다. 이것은 앞으로 순천만 국가정원이 관광객을 위한 시설을 넘어서 울산대공원처럼 순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민공원을 내다보는 것 같다. 이런 순천만국가정원이 있어 여수시민으로서 고맙다. 그것도 1,400원 시내버스 요금이면 광역버스를 타고, 무료 환승을 해서 갈 수 있다는 것이 더 좋다. 여수 바다의 아름다움과 함께 순천 산과 들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순천이 이렇게 변할 수 있는 저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순천으로 오가는 순천교통 시내버스 안에 붙여진 안내문도 소홀히 여길 수 없고, 차창 밖으로 순천시가 붙인 채식 식당 소개 현수막 내용, 시내버스 정류장 가로수에 달린 이름표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또, 눈에 번쩍 뜨이는 것은 순천시가 ‘우리 가게 김치자랑! 순천미식대첩’ 참가자 모집이다. 이는 「2024 순천미식주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순천의 다양한 맛집이 가지고 있는 음식 자원을 국가 정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해 순천시 농식품유통과가 기획하였다. 수상자는 4월 21일 오후 3시 순천만국가정원 동문「2024 순천미식주간」 행사장 내에서 현장 경연을 통해 결정된다. 순천시는 끊임없이 달라지고 있다. 아니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 저력은 순천시 공무원들이 아닐까 한다. 지금은 순천만 국가정원의 저 많은 관광객을 여수에 빼앗기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지방소멸 시대 시민을 만족시키는 행복 도시가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머지않아 보여줄 것이다. 여수의 저력은 결코 '여수밤바다'가 아니다. 관광객의 환심을 사는 것은 잠깐이지만, 시민의 마음을 얻는 것은 오래 간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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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한창진 여수시민 감동연구소 소장 3월 11일 여수시 일정을 보면 오후 2시 시청상황실에서 여수시 본청사 별관 증축 건립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시장, 국.소.단장, 용역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 안내되어 있다. 12일 보도자료에 그 보고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 이상 진행 내용을 알 수 없다. 왜 알리지 않은 걸까? 2021년 여수시의회에 제출된 안건에 따르면 "여수시는 학동 100번지 일원 4만 6372㎡ 대지에 사업비 392억여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3200㎡ 규모의 별관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자재값과 인건비가 대폭 올라서 392억여 원으로 지을 수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증축하는 이유가 무너져가는 여수시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흩어져 있는 청사를 한데 모아 3천 명 가까운 공무원들이 함께 근무하겠다는 것이다. 함께 근무하지 않아 일사불란하게 행동하지 못해서 3려통합 당시 33만 명이던 인구가 6만 명이 줄어들어 27만 명도 얼마 후에 무너지게 된 것일까? 지금은 모든 힘을 모아 27만 인구 지키기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부터 지방교부금이 1천억 원이 삭감되었고, 내년 교부금도 삭감이 예상된다. 특히 여수시 재정을 위협하는 것은 2023년 여수산단 경기 악화로 지방세가 대폭 줄어들게 생겼고,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로 수산업 침체, 관광객 감소 등이다. 거론한 것 중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는 여수이다. 이럴 때 별관 증축 사업 용역 보고를 한다는 것은 시민 정서에 어긋난다. 여수시 공무원이 8개 공간에서 흩어져 근무해서 불편하다고 한다.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30년 전 3려통합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불편하고, 어떤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것도 여수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이다. 8개 청사라는 용어 자체가 적절한 것인지 모르나, 크게 본청사(11개과 3담당관, 1실)와 그 주변(6개과), 옛 보건소(6개과), 여서동 해수청사(시의회, 1사업소, 1실), 국동캠퍼스(10개과), 진남경기장(2개과), 망마경기장(2개과), 문화홀(1개과), 허재영정형외과(3개과) 등 8곳이다. 당장 문제가 된 본 청사 내 1층 콘크리트에 2층 조립식 가건물(5개과)은 철거를 하고 본 청사 3층 대회의실을 개조해서 이전하면 된다. 대회의실로는 근처 문화홀과 보건소 대회의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공지능 AI, 스마트 디지털시대에 더 이상의 청사 신축은 재고해야 한다. 여수시가 30년 후에 소멸도시가 된다는 발표를 떠나서 현 본 청사는 아직 쓸만하다고 본다. 아무리 증축해서 공간의 여유가 많아도 업무 성격 때문에 관련 업무 현장에 있어야 부서가 있다. 예를 들면 산단 지원 관련 부서와 환경 부서는 산단에, 체육 지원부서는 경기장에, 농업부서는 농촌에, 수산해양관련부서는 해안에 분산 배치해야 한다. 분산되어서 업무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면 업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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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한창진 여수시민 감동 연구소 소장 경상북도 공무원들이 공부에 한창 열공 중이라는 기사가 떴다. 2016년 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 후, 이철우 지사 취임하면서 2018년 11월 시작한 화공특강은 이달 250회가 넘었다. 매주 화요일에 시작하는 공부라고 해서 화공이라고 한다. 강사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공무원은 물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다. 강연 후 경상북도 공무원들과 질문을 주고받았다. 화공특강을 ‘서안동의 다보스포럼’이라는 별칭으로 부른다고 한다. 경북도의 '화공'이 구미시의 '수공', 울진군의 '목공'에 이어 예천군의 '퇴근길에 공부하자' 야학까지 탄생시키는 등 공무원 '열공 모드'가 경북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오후 6시 예천군에서는 예천군문화회관에서 공직자 특화교육 ‘예천야학’ 첫 수업을 시작했다. 예천야학은 매달 셋째 주 화요일 연간 10회 운영될 예정이고, 직장 내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한다. 여수에서는 일찍이 시작했다. 1998년 통합 여수시가 출범한 후 1999년 1월 15일 일등여수아카데미가 개강했다. 개강 기념 첫 강연에서는 노무현의원(국민회의, 종로구)이 '21세기 한국사회의 과제-참여민주주의'라는 제목으로 시민회관에서 강연했다. 강사 선정 등 주관을 서울 참여연대 참여사회가 담당하였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계 저명인사를 초청, 시민과 공무원들를 대상으로 매주 4회씩개최하였다.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박원순 변호사, 전 서울시장이었다. 3년이 넘으면서 자발적인 참여가 부진하자 여수시는 고육지책으로 공무원들에 대한 참석율을 높이기 위해 일정 회수 이상 출석토록해 기본 회수 이하 참석자는 근무평정시 반영토록하고 참석증을 교부했다. 2008년에는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여수학(麗水學) 평생학습 프로그램 공모에서 선정된 ‘여수학 아카데미-매영학사’ 프로그램은 여수의 과거, 현대, 미래로 구성되어 있다. ‘여수, 희망의 미래를 이야기 하다’를 주제로 한 오현섭 여수시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각 기수별로 이순신 장군 유적지 선상답사 등 알차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모두 3기에 걸쳐 300명을 모집하고, 매주 화요일 오후 한차례씩 강의를 한다. 강사는 필자를 비롯한 여수지역 연구자들이었다. 일등여수아카데미가 지금은 시민 대상으로 교양 프로그램으로 바뀌어서 여수MBC가 주관하여 매월 1회 진행되고 있다. 전국에서 유명 강사를 초청하였고, 지난해 11월 23일에는 강윤성 영화감독을 초청하여 17년만에 영화감독되기 제목으로 강의가 있었다. 공무원 교육의 시작은 장성군의 장성아카데미이다. 장성아카데미의 출발은 1995년 김흥식 군수 때부터이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셋째형이기도 한 그가 일진그룹 부회장을 거쳐 1995년 민선 1기 군수로 당선됐다. 그해 9월 장성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처음엔 군의회와 주민들의 반발이 컸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연 1억원 안팎의 예산을 강연료로만 쓰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김 군수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서울에서 경영인 조찬회 등 경제인을 위한 강연회에 매번 참석하던 김 군수가 고향에서 농촌의 참담한 교육 현실을 보고 계획한 것이다. 김 군수는 시골 주민의 눈을 틔워주고 교육으로 의식을 개혁해야 한다는 강한 확신이 있었다. 강사진은 일류로 꾸렸다. 서울의 비영리단체인 인간개발연구원에 섭외를 맡겼다. 초기에는 경제인이 대거 강단에 섰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윤화진 전 한라그룹 상임고문, 김철호 전 명성그룹 회장, 강진구 전 삼성전자·삼성전기 회장 등이 시골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식을 전했다. 그후 군수는 바뀌어도 지금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1시간 30분씩 군청 아카데미홀에서 수준 높은 사회교육의 장으로 현재까지 개설·운영하고 있다. 21세기 장성아카데미는 주민, 공무원, 유관기관·단체 임직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교육으로 각 분야의 저명인사 주제 강의와 토론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토론의 장에서는 지역 발전에 대한 제언이나 강의 주제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이에 관하여 진지한 토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금 공무원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가? 공무원이 먼저 앞서가야 여수시 정책이 바뀌고, 여수의 미래가 희망이 있다. 소멸 위험도시로 지정된 여수시는 인구 27만 명도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고, 여수산단의 경기도 침체되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여수시 공무원의 지혜와 열정이 필요하다. 민선자치시대 공무원이고 여수주식회사 임직원들이다. 공무원의 수준이 여수시민의 수준을 높이고 여수의 격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정보와 트랜드를 도입하여 여수시 행정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실력이 좌우한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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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한창진 여수 시민감동연구소 소장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해외여행을 할 수 없었다. 그 덕분에 코로나19인데도 불구하고 여수는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국내관광객이 찾아서 대표 관광지가 되었다. 2024년 설 연휴에도 16만 명 다녀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코로나19 해제 이후 주변을 살펴보면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엔저 영향으로 2023년 일본 방문 관광객은 4년만에 2000만명 넘었고, 한국인이 28%, 670만 명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2019년 '노재팬' 운동이 무색해졌다. 당시 일본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등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촉발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다. 윤석열 정부가 일본 기업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을 우리가 제3자 변제를 합의하고, 후쿠시마 원전 핵폐수 방류에 굴욕적인 태도를 보인데도 일본 관광이 늘었다. 남북 분단에 따라 우리나라는 본의아니게 섬 나라가 되어서 해외 여행은 주로 항공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운송수단 중 항공기 운항이 가장 많은 탄소 배출을 한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에 따르면 승객 한 명이 1km를 이동할 때 탄소 배출량은 버스 105g, 중형차(디젤) 171g, 중형차(가솔린) 비행기(단거리) 255g으로 비행기가 압도적으로 탄소를 많이 배출한다. 여기에 높은 고도에서 탄소를 배출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항공기 이용도 빈부 격차가 심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3%의 사람들만 반복적으로 해외여행을 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80%는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다. 예를 들어 부유한 국가인 영국에서도 약 15%의 사람들이 항공편의 70%를 이용하며, 인구의 절반은 1년 동안 비행기를 전혀 타지 않는다고 한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유럽 각 정부와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탈탄소 운송수단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또한 시민사회에서는 항공기 여행을 줄이자는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 2018년 스웨덴에서 주도하고 있는 이 운동은 환경 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면서 느끼는 불편함과 부끄러움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비행기 이용을 최대한 줄이자는 캠페인이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우리는 땅에 머문다'는 단체는 2019년부터 전 세계인들에게 항공기 없는 삶에 서약을 독려하는 “Flight Fre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66개국 1만1천여 명이 2021년에는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스웨덴에서 2019년 항공기 승객수가 5% 감소하고, 철도 이용객은 8% 증가했다. 필자가 참여하는 모임에서 2024년은 해외 여행을 가자고 종용한다. 대신 국내 여행을 가자고 권유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공보물을 보면 2028년 유엔기후보호당사국 총회 유치 공약이 나온다. 진정으로 기후보호를 하고 총회를 유치하려면 먼저 비행기 이용을 자제하고 비행장 신설과 활주로 확장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개인 차원에서 중요한 탄소 배출 절감 방법이다. 단거리 항공편 대신 기차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피치 못한 경우가 아니라면 해외여행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실제로 많은 국제회의나 교류행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이미 경험을 하였다. 여수시 의원들이 앞다퉈 해외 방문을 한 것은 COP33 개최 희망 도시에 어울리지 않다. 그 뿐이 아니다 시대 정신에 역행하고 있다. 여수비행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취항 항공사에게 여수시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비행장에 주차장을 확장했다고 선전하는 국회의원도 있다. 이와 다르게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고객들에게 “책임 있는 비행”을 이야기하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항공기를 이용하라고 안내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네덜란드 철도회사와 이웃 국가인 벨기에 철도회사와 협력해서 암스테르담-브뤼셀 항공 노선을 기차로 대체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항공사는 대표 도시인 빈-잘츠부르크 구간 항공편을 폐지하고, 대신 두 도시를 연결하는 직통열차를 하루 최대 31편으로 늘리기로 했다.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는 국내 노선 수를 40%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럽연합의 탈탄소 정책에 발맞추는 결정이다. 항공업계 스스로 탄소배출량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초과 배출한 항공사는 탄소 배출권을 구입해서 상쇄해야 한다는 데에 합의하였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개발하고, 폐기물을 감축하고, 바이오 연료를 개발하는 등의 방안도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은 2012년부터 EU 영토 내에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적용하기로 결정한다. 프랑스 국회가 단거리(2시간 30분 이내) 국내 항공 노선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는 최대 과제인 기후보호를 위해 이렇게 앞서서 항공기 운항까지도 규제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공항을 신설하고 확장하고 있다. 심지어 여수공항을 국제공항 규모로 확장하자는 것을 보면 딴 별에 사는 것 같다. 우리는 지금 이상 기후를 느끼고 있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인 기후로 인식하면서 심각성을 놓치고 만다. 이러한 현상을 ‘끓는 물 속 개구리’ 우화에 비유한다. 개구리를 이미 물이 끓는 솥에 집어넣으면 바로 튀어나오지만, 개구리를 찬물에 넣고 서서히 데우면 개구리는 서서히 올라가는 온도를 변하지 않는 조건으로 여겨 결국 익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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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한창진 여수시민 감동 연구소 소장 3려통합 이후 전남 제1도시 타이틀을 빼앗기지 않았던 여수, 통합되기 전에도 목포시 다음으로 도시 규모가 컸던 여수시가 인근 순천시에 전남 제1도시를 빼앗기고, 27만 인구 마저 조만간 무너질 것 같다는 조바심을 갖고 있다. 매년 1천만 관광객이 찾아오고, 연간 매출액이 112조 원이고, 지방세 2,017억 원을 납부하는 세계 최대 석유화학산단이 있는데도 30년 후 인구가 줄어들어 소멸도시가 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임대가 줄줄이 붙어있는 상가, 날씨만큼이나 스산한 거리 풍경을 보면 어쩐지 여수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모든 지방이 똑같을 것이다. 국가 경제 성장율이 바닥을 치고 있고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에다 잇따른 중견 건설사 부도, 대형 공사 중단, 새마을금고 부실 위기 등 부정적인 소식만 들리고 있다. 도시가 활력을 잃어가는 이유는 무엇보다 청년 인구가 적다는 것,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시민 4명 중 1명이라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의회가 발빠르게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18세 아동까지 합계 1억 원을 지원하는 것을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한다. 또, 출생률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는 신혼·자녀 출생 예정인 연간 약 1만4천가구도 소득 상관없이 시의 공공임대 지원정책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여수시 정부와 여수시의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추락하고 있는 '여수호'에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 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구체적인 전망을 갖고 추진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는 2012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는데도 인구는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었다. 한번의 이벤트 행사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사실상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인구 절벽, 출산율 저하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원인에 대해 지역의 몇분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이 모든 문제의 중심은 4년 단임으로 끝나는 시장 임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수시 모든 정책은 10년 장기 계획은 커녕 최소한 5개년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세워도 추진하지 못 한다. 4년마다 바뀌는 시장, 자신의 생각이 들어있는 계획을 제대로 세워서 시행하고서 임기를 마치는 시장이 한번도 없었다. 당장에 2026년 세계섬박람회를 살펴보면 전임 시장이 유치하였고 기본 계획 용역을 발주해서 보고회를 가졌다. 시장이 바뀌면서 이것을 다시 이어받아 고쳤다. 시민준비위원회와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를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만약 현 시장 연임되지 않으면 계획에 참여하지 않았던 차기 시장이 실제 내용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진하는 일이 벌어진다. 과거 대규모 사업을 임기 전에 추진하던 정치인 시장은 이러한 한계를 선거에 이용하려 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선출직 시장은 특히 단임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취임 2년이 정책 시행과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이것에 동의한다면 현 시장은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행사장 쫓아다니기에 바쁜 모습에 시민들은 안타까워했다. 언론까지 나서서 현 시장의 의지가 포함된 정책이 보이지 않고, 전임 시장 정책과 사업 집행하는데 급급했다는 뼈아픈 지적을 하였다. 3려통합 전 34만 명이었던 인구가 27만 명 이하로 대폭 줄어든 것은 어쩔 수 없는 추세라고만 할 수 있을까? 혹시 지난 26년 동안 선출직 시장이 7번 바뀌었다. 이것은 근본적 치유 대책, 10개년 발전계획과 같은 여수시 미래 계획 없이 1년짜리 단기 사업 중심 행사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이러한 의심은 그동안 공무원의 인사를 보면 알 수 있다. 공무원의 전문성 함양과 사업 수행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시장 교체 때마다 등장하는 인사 잡음과 같은 인사를 인사일 것이다. 이렇게 시장이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공무원이라고 한다. 지금도 2026년 지방선거에서 현 시장이 바뀌기만을 바라는 공무원이 있다면 적극 행정, 미리미리 준비하는 예고 행정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2002년 2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월례조회 시민 5분 발언에 초대된 필자가 "여수가 바뀌려면 공무원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발언은 지금도 유효하다. 똑똑하고 일 잘하는 공무원이 존경받고 승진하는 공직 풍토가 되지 않고서 여수는 희망이 없다. 그렇게 공무원 조직을 바꿀 수 없다면 4년 단임 시장은 계속될 것이다. 공무원을 보면 시장 업무 장악 능력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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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한창진 여수시민감동연구소 소장 전라남도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마친 결과 입학 예정 학생이 없는 학교가 분교장 29곳을 포함해 모두 46곳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여수 지역이 12개교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전남 지역 초등학교 예비소집 대상은 12,510명으로 지난해 14,289명보다 12% 줄었다. 올해 여수에서 학생 수 감소로 폐교 학교는 소라초신흥분교장·봉덕초평사분교장·돌산초월호분교장 등 3곳이다. 병설유치원도 9곳이 폐원한다. 학교통폐합 기준으로 1면 1교지만, 최근 여수시 읍면동에서 출생자가 1명도 없는 곳이 삼산면, 남면, 화정면, 묘도동이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5년 후 학교가 사라진다. 학교가 없으면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므로 악순환이 반복된다. 학교는 단순한 학생들의 학습시설만이 아니고, 그 지역 문화의 중심이다. 1950년대 이후 베이버부머 시대가 되면서 곳곳의 많은 마을에서 부지를 내놓고 학교 유치를 하였다. 2000년대 들어 인구가 줄어들면서 학교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1면 1학교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폐교가 늘어나면서 전남도교육청은 폐교 활용(매입 또는 임차) 가능 사업을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교육용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주민복지시설이나 농업생산시설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문화예술 또는 문화산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사회복지시설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그 밖에 건전한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특히 무상 임차가 가능한 경우를 제한하고 있다.학교 설립 당시 부지를 무상으로 기부한 원 소유주를 배려하고 있다. 폐교재산을 전부 기부한 자 또는 그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자가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폐교재산이 소재한 지역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역주민의 100분의 50이상이 공동으로 폐교재산을 소득증대시설 및 공동이용시설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우선 무상 임차를 하고 있다. 시청 앞에 1인 시위를 하는 분을 보았다. 그 곁에는 항의 현수막까지 붙여져 있다. 화양면 이목초등학교에 소규모 하수처리장 신설을 반대하는 내용이다. 이목초등학교는 1963년 화양국민학교 이목분교장 으로 개교하였다. 1966년 이목국민학교로 승격하였다가 1999년 폐교를 하였다. 화동리 먼거리까지 통학해야 하는 이목, 서연, 벌가 마을 주민들이 얼마나 기뻐했을지 안보고도 뻔하다. 학교를 짓기 위해 서슴없이 땅을 내놓았던 분들은 자손대대로 뿌듯하다. 마을 주민들이 나서서 부지를 정리하면서도 누구하나 불만을 갖을 수 없는 학교였다. 그 학교가 폐교가 되었을때 가슴 한 구석에 구멍이 뚫였을 것이다. 학생들 소리가 들리지 않는 학교를 보면서 허전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객지에 가 있다가 명절에 고향을 찾아온 졸업생들은 모교가 폐허가 되는 것에 상실감에 젖었을 것이다. 여수시가 학교를 매입해서 농촌체험학교를 하고, 세계박람회 때 단체 숙박시설로 활용한다고 했을 때까지는 그나마 애써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학생들이 뛰어놀던 운동장 한켠에 소규모 폐수처리장을 짓는다고 공사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주민들과 동문들이 없었을 것으로 본다. 오죽하면 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마다하지 않겠는가? 누구는 님비현상, 자기 마을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으로 폄하할 수 있다. 자기 마을 오수와 폐수를 정화해서 깨끗한 물로 만들어 바다로 버리면 바다를 깨끗이 해서 어족자원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왜 하필 바닷가 그 많은 땅이 있는데 공사하기 편하다고 학교 운동장에다 만드냐는 것이다. 마을 땅값이 떨어진다고 반대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내 모교가 폐교로 방치되는 것도 화가 나는데 폐수처리장을 만드는 것은 학교를 지키자는 마음에 대못을 박은 것이다. 왜, 지금 공사를 시작했는데 반대를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여수시가 사전에 마을 주민들과 동문들, 학교부지 제공 자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였는지가 문제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라도 마을 주민들과 동문들의 마음을 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시민들이 똑같은 심정에서 이해하고, 당국에서 해결 방법을 찾도록 독려해야 한다. 근처 화양면 옥적리 옛 옥천초등학교 운동장에도 똑같은 공사를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공사를 밀어붙인 관행에 제동을 걸어야할 때가 되었다. 학교가 사라진 것도 서러운데 폐교가 되어서도 이런 취급을 받는데 분노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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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한창진 여수시민감동연구소 소장 여수의 아이들은 상당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이면 부모 곁을 떠나 서울 등 객지로 떠난다. 1960년 대 이전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중학교,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일찍이 떠난 경우가 많았다. 일부 소위 출세했다는 인사들이 나이 들어 아니면 은퇴를 한 후 여수를 찾아 정치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여수항이 개항하고, 철도가 개통하면서 일본과 부산 등으로 교류가 활발하면서, 1970년대 여수산단이 만들어지면서 여수는 외지인이 많아졌다. 아이들은 떠나고 외지인이 많이 살면서 여수에 대한 정체성이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여수의 정체성을 내세우는 것이 초라해졌다. 19살에 떠난 여수 출신보다 여수에 이사와서 자녀를 낳고 기른 외지 출신이 훨씬 더 많은 시간 여수에 살면서 여수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다. 오죽하면 여수에서 태어나거나 초중고를 다니지 않았고, 오직 여수가 아버지의 고향인 인사들이 버젓이 국회의원을 몇번이나 당선되어도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수는 '텃세가 없는 도시'라는 말을 한다. 이런 도시 성격이 살려져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정도의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갖추었다. 아무데나 영어를 써서 거부감이 큰 '글로컬(glocal)'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세계성과 지역성을 함께 탐색하는 것을 의미한다.여기서 여수는 지나치게 세계성을 강조한 것 같아 그에 못지않게 지역성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새해를 맞아 서울에 사는 작은딸이 1년만에 여수를 찾았다. 객지에서 살고 있는 시간이 여수에서 살았던 시간과 비슷해지고 있어 '여수의 딸'로서 여수를 잊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고 있다. 첫째날은 오동도와 종화동, 중앙동을, 둘째날은 선소, 웅천, 장도를 둘러보았다. 여수의 달라진 모습, 여수의 현실을 걸어다니면서 눈으로 확인해보는 시간이었다. 여수를 떠나 사는 여수 사람이나 외지에서 여수로 이사를 온 사람에게는 여수라는 장소성이 단순한 공간만이 아니라 역사성을 무시할 수 없다. 오늘의 여수는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연속을 통한 결과이다. 6천년 이전 발굴된 선사시대 유물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많은 여수사람들이 자연 조건과 사회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적응하였는지가 유물과 문화재 뿐 아니라 말과 글에 '여수정신'으로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여수정신'은 무엇일까? 여수시와 학계, 역사학자, 문화예술인, 사회운동가들이 꾸준히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정립해 나가야 한다. 커나가는 여수의 아이들이 평생 살면서 잊지 않도록 학교에서 가정에서 가르치고 느끼게 하여야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해온 '여수학' 강좌, 출판 업무 등을 통해 더욱 보완하고 다듬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감동연구소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발행한 여수역사달력도 그 몫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주제와 소재로 2025년 여수역사달력 발행에 힘쓰겠다. 매일 쓰고 있는 '시민브리핑'도 '여수정신'을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여수정신'이 살아있는 여수에서 2024년 한 해도 모든 시민이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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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한창진 여수시민 감동 연구소 소장 2회에 걸쳐 여수시 용역 만능행정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브리핑을 썼다. 용역을 이야기할 때마다 브라질 꾸리찌바시 '도시계획연구소'가 거론되곤 했다. 3회는 여수시에 도시계획연구소를 만드는 것을 다시 또 제안을 한다. 2007년 필자는 여수시민관산학 관계자 중심으로 브라질 꾸리찌바를 다녀오고서 보고서를 썼고 그것을 책자로 만들어 널리 배포했다. 또, 필자는 PPT 자료를 만들어 여수시민협 회원을 대상으로 보고를 한 적이 있다. 16년이 지났지만 그 때 자료에서 ‘꾸리찌바 도시계획연구소(IPPUC)’를 찾아 소개한다. 1940년까지는 12만에 지나지 않았는데 2007년 당시 꾸리찌바시는 인구 170만 명의 광역시였다. 도시 어디를 보아도 지정학적으로 특별한 것이 없는데도 전 세계 국가와 도시에서 지금까지 찾는 것은 1992 유엔 리우환경회의 덕분이다. 친환경 도시 행정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꾸리찌바시 지도 꾸리찌바시가 세계적인 도시가 된 것은 1971년 33살 민주노동당 출신 건축가 엔지니어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이 취임하면서 부터이다. 4년 2회 임기를 마치고, 선거법 개정 후 다시 1988년 3번째 시장이 되고, 빠라나 주지사를 2회 역임하였다. 그가 시장 되기 전에 도시계획연구소 직원이었다. 꾸리찌바를 바꾼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 꾸리찌바시 주요 업무는 시가 설립한 출연 기관에서 담당한다. 출연기관은 연구소와 재단, 업무 수행 공사가 있다. 시에서 파견한 공무원과 자체 채용한 직원이 함께 업무를 추진한다. 연구소는 자치 행정을 연구하는 도시계획연구소(IPPUC), 조직 진단 및 관리, 공무원 연수 기관(IMAP), 사회복지연구소(IPMC)가 있다. 재단법인은 문화예술재단(FCC), 사회사업재단(FAS), 현업 공사는 도시빈민 주택을 지어주는 주택공사(COHAB), 시내버스를 관리하는 도시교통공사(URBS), 공업단지를 관리하는 공업단지공사(CIC) 등이 있었다. 꾸리찌바 시 도시 계획연구소 특히 도시계획연구소(IPPUC)를 눈여겨 봐야 한다. 인구가 늘어가면서 무분별하게 도시구조가 개편되어 가는 것을 예측하여 1943년 프랑스의 유명한 도시계획가, 건축가였던 아가쉬에게 도시 설계를 맡겨 ‘아가쉬 계획’을 만들게 하였다.중심 상업지역을 핵으로 하여 환형도로와 방사형 도로를 연결하는 교통 체계를 마련한 계획이다. 1964년 브라질계 컨설팅 회사가 주축이 되고, 시청과 지방 전문가를 참가시켜 컨소시엄을 만들어 ‘꾸리찌바 종합계획’을 만들었다. 계획을 세웠던 자문위원회가 1965년 ‘꾸리찌바 도시계획연구소(IPPUC)’로 전환하였다. 1969-70년 시장 자이메 레르네르가 소장이었다. 종합계획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꾸리찌바의 내일’이라는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여러 지역을 순회하여 공공기관과 주민을 참여시켜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하여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