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김광호 여수 여양중학교 국어과 교사 그것을 거부해도 삶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반항이다 알베르 카뮈는 ‘반항하는 인간’에서 묵직하게 묻고 답한다. “반항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NO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거부는 해도 포기는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의심이나 반항이라는 단어를 부정적 의미로 쓰고 있다. 차라리 순종이나 복종이라는 단어가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
김광호 여양중 국어과 교사 우리 사회는 지금도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질문 없는 사회의 아픔을 아는가? 아이들에게서 질문을 빼앗아간 것은 다름 아닌 시험이다. 그 시험은 아이의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까지 모두 죽인 제도이다. 아이들이 그 시험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그와의 사랑도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머지않아 그를 싫어한다. 그런데도 다수의 국민은 시험을 밥이나 공기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할 뿐이다. 아이들에게 왜 시험이 문제냐고 물어보...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삶은 항상 진행형이다. 공자(孔子)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고리타분한 사람, 융통성이 없는 사람 아니 특별할 것도 없는 말을 강조하는 사람 등 다양하게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씀은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고 맡으면 맡을수록 향기가 난다.지금 사는 것이 잘 살고 있는 건지 문득문득 하늘을 쳐다볼 때가 있다. 또한 지금하고 있는 일이 원해서 하는 일이며 그게 어린 시절 꿈꿔 왔던 일인가 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삶아! 도대체 너는 누구니? 하...
김광호 여양중 국어과 교사 루소는 인간의 본성은 선한데 문명과 사회제도의 영향으로 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학생의 말을 듣고 행동을 보며 선하고 악한 친구를 분별할 수 있을까? 그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소설 속 등장인물을 통해 왕따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중학교 국어책에 ‘보리방구 조수택’이라는 소설이 나온다. 이 작품은 성장소설로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 속 인물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고, 바람직한 가치관과 건강한 삶을 탐구하게 한다. 즉 왕따, 놀림, 가난, 부자, 상처, 치유 등 다양...
김광호 여양중 국어과 교사 우리 교육은 언제쯤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사회를 이끌어갈 주인공은 기성세대가 아니라 다름 아닌 학생들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엉뚱한 생각과 생뚱맞은 상상력이다. 현 교육은 ‘미래를 답하라’를 하지 않고, ‘대입을 답하라’며 고만고만한 지식만을 가르친다. ‘대입을 답하라’의 교육은 중앙집중형으로 기획해 표준화된 커리큘럼이다. 그 과정은 학습자에게 반복을 통해 지식을 오밀조밀 익히게 하는 수업 방법이며, 그 틀은 교실에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
김광호 여양중 국어과 교사 우리나라는 K-민주주의, K-방역, K-한류 덕분에 대외적으로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제도나 구조를 살펴보면 그렇게 자신 있게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의 자화상은 어떠한가? 부정부패와 차별의 일상화, 복지의 취약 및 극심한 불평등, OECD중에서 가장 높은 노인빈곤율과 자살률, 가장 낮은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그리고 복지의 취약성까지 중병을 앓고 있다. 우리 사회의 서글픈 모습이다. 이처럼 차별과 불평등, 낮은 삶의 만족도의 원...
김광호 여수 여양중 국어과 교사 우린 종종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을 하곤 한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그에 맞는 알찬 내용이나 실속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대학합격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많이 볼 수 있다. 학교 및 학원은 우린 정말 좋은 교육을 하는 곳이라고 광고를 하기 위한 방편이겠지만 정말 그곳에 나열된 대학 및 학생 이름이 좋은 교육의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혹 빛만 좋은 교육의 민낯은 아닐까?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삶을 클로즈업해보자. "그들에겐 앞으로 스마트폰도 불필요하다...
문명은 코로나19라는 사생아를 출산하고 인류에게 매일같이 질문한다. 코로나19는 재앙인가?아니면 숙명인가? 이것은 분명 인간의 탐욕이 낳은 사생아이다.지난2세기 동안 지구촌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많은 사람은 그문명의 축복을 끝없이 찬양하였다. 어느 순간 풍족함이 넘쳐 우울증이나 권태를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자살률 또한 높아졌다. 그러는 동안 우린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 있다. 인류가 찬양하는 문명이 조금씩 꽃피우는 과정(중세,근대)에서 앞 세대의 삶이 얼마나 혹독했는지 망각하고 있다.그 문명의 뒤편에는 수많은 전...
진짜 공부는 온 정신을 아찔하게 한다. 삶은 무엇일까?공부는 재미있는 것일까?왜 살면서 공부를 해야만 할까?그 누구도 분명한 답을 주지 않는다.그만큼 우린 삶과 공부에 대하여 진지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어디에서 찾아야할까?평생공부가 아닐까 생각한다.공자는 논어의 첫머리에서"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삶과 배움을 이야기 한다. 그는 배우면 마음이 흡족하다고 말한다.이에 대하여 주자는 배움의 즐거움을 다음과 같이 새의 날개짓에 비유...
아름다운 미담이 넘쳐나는 스승의 날을 아시나요. 계절의 여왕5월,아카시아 향기가 나를 설레게 한다.오늘따라 온갖 나무와 꽃이 자태를 뽐내며 여름 더위를 한결 가볍게 한다. 내일이 스승의 날이다.갑자기 작년 졸업생6명이 교무실로 찾아와 스승의 노래를 불러준다.그냥 가슴이 찡했다.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지만 그래도 한 다리가 만리라고 하는데 기꺼이 찾아준 제자들이 고맙다.책장 서랍을 열어보니 약간의 먹거리가 있어서 나누어 주고 차 한잔 끓여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었다. 잠시 후 아무개 학생이 편지 한 통과 조그마한 선...
H와K교사는 모두 운명을 사랑했을 뿐이다. 언제까지 삶을 개인의 문제로 돌릴 것인가? 요즘 일선 학교에 기간제 교사가 정말 많다.이른바 기간제 교사라는 함은 정직이 아닌 비정규직 교사를 의미한다.더 쉽게 말하면 임시 교사를 뜻한다. 그런데 이 기간제 교사의 대부분은 능력이 출중하다. "요즘 젊은 사람들 예의도 없고 불성실 하단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선배교사를 하늘처럼 모셨지.얼마나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을까."이런 식으로 개인 경험에 집착하여 기간제 교사를 무시하는 기성세대가 있다. 정말...
세월호야,너만은 그 진실을 알고 있겠지 가슴 울컥하게 하는 세월호 어머니의 편지 우린 마침내 가슴에서 아픔을 꺼냈다 세월호야!!!너만은 그 진실을 알고 있겠지 K군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무서운 꿈,바로 단장(斷腸-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의 꿈을 꾼 것이다. “어디선가 어미 원숭이는 새끼 원숭이를 찾기 위해 울부짖었다.한 병사가 새끼 원숭이를 잡아 배에 싣고 강으로 떠나려고 했다.그때 어미 원숭이는 필사적으로 배에 몸을 던져 죽었다.이상하게 생각한 병사는...
삶의 신은 허영과 자만에 가득찬'섬바디(Somebody)'를 원하지 않는다. 오늘은 내 이름 석 자를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무명(無名)으로 하루를 보냈다.자유의 옷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했을 뿐,허영이나 자만심은 동행하지 않았다.왜일까.낯선 곳에서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 그곳에 동화되었으며'아무것도 아닌 자(Nobody)'로 여행했기 때문이다. 우린'자부심이 가득한 자(Somebody)'보다는'아무것도 아닌 자(Nobody)'로 살 필요가 있다.동안 이름 석 자를 만천하에 알리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몸부림쳤던가.죽...
학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개학 첫날을 맞이할까? 학교 종이 울릴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너무도 익숙한 그 벨소리를 또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만 때론 고통인지도 모르겠다.학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개학 첫날을 맞이할까? 공부에 중압감이 있는A군에게는 교문을 들어서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도 있을 것 같다.철없이 놀기를 좋아하는B군에게는 교실 문을 넘어서는 발걸음이 가벼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와 방학으로 인하여‘지식의 약발’이 많이 떨어졌으니 그들은 다시 익숙한 지식 익힘을 반복해야만 한다.그래야,미래의 꿈도...
요즘 대한민국은 트롯 광풍(狂風)에 휩싸여 있다.김다현,전유진,김태연,송가인,임영웅,신승태,신미래 등등 하루 종일 열거해도 못 다할 이름들에 많은 사람이 매료되어 있다. 트롯 전국체전이 코로나19로 아픔에 빠져 있는 국민을 잠시나마 위로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맨얼굴 또한 만만치 않다. 트롯 광풍은 개인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펼쳐 인정받으면 그에 따른 보상을 준다는 극히 능력주의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정말 그럴싸하다.여기서는KBS2에서 기획했던 트롯 전국체전에 대해서만 맨얼굴을 스캔해보고자 한다. 혹 못 보신 분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