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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청소년 일시 보호쉼터 방준영 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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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가 만난 사람

여수 청소년 일시 보호쉼터 방준영 상담원

모퉁이, 너머의 열린 공간에서 희망을 심어 주다.
여수 청소년 일시 보호쉼터

방준영 상담원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란 아이들은 사랑을 나눌 줄 모른 채 살아갑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보호 받지 못 한 채 거리를 배회하거나 가출한 관내 청소년들을 보호 하는 여수시 청소년일시보호쉼터 방준영 상담원의 고뇌가 담긴 말이다.

지난 7일 여수시 청소년일시보호쉼터는 관내 거북선공원 일대에서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가출, 배회 청소년들의 고민과 걱정을 함께 풀기 위해‘찾아가는 거리 상담’캠페인을 벌였다.

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여수시 봉산동에 위치한 청소년일시보호쉼터 상담원 방준영(31)씨를 만나 여수지역의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으로부터 어떻게 노출 되고 있는지와 그들의 실태를 들어봤다.

“청소년의 가출은 부모의 이혼, 가정폭력, 학대, 방임이 그 원인입니다. 이는 자연스레 학교부적응으로 이어져 결국은 거리에서 방황하게끔 만들게 되죠. 이들이 갈 곳이 많지 않습니다. 저희 쉼터는 그 아이들을 만나서 상담하고 보호해 다시 집으로, 학교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씨는 청소년일시보호쉼터에서 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수청소년일시보호쉼터의 역할과 현황을 말씀해주시죠?

지난해 7월 여수시로부터 YWCA가 위탁 받아 개소해 5명의 선생님들이 3조 2교대 근무를 통해 아이들을 보살펴 주며 365일 24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주 대상은 9세~24세의 가출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방황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20세 이상은 가출 청소년으로 보기엔 어렵고 주 대상이 중-고생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초등학생들도 가출을 하는 입장인지라 더 어려운 처지죠.

이곳 봉산동에는 남학생이, 광무동 인근에는 여학생의 보호쉼터가 있습니다.

 

쉼터에서 생활 한 청소년은 몇 명 정도 되나요?

=많은 아이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인적 상항을 기록해둔 자료를 근간으로 가출 재발을 막기 위해 항상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1년이 채 되지 않다 보니 아직 많은 아이들이 쉼터의 존재성을 알지 못 합니다.

그래서 많은 애를 먹고 있죠.

경찰 관계자나 교육청등 관계기관을 통해 저희에게 보내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 해 밤10시 이전까지는 PC방에서 보내다가 건물 화장실이나, 공원에서 자거나 늦은 밤 인근 교회에 몰래 들어가서 자고 나오는 아이들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일부 남학생의 경우는 갈 곳을 정하지 못 할 경우 한 밤중에 주차 된 차량을 털기도 했다는 말을 상담과정에서 듣기도 했습니다.

여학생

의 경우는 더 위험한 경우에 처할 뻔 했던 사연도 있고요.

때문에 저희들이 거리 상담을 통해 아이들을 찾기도 하고 관내 학교 상담교사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WEE센터(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어려움을 지역사회의 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진단-상담-치료를 서비스하는 원스톱 상담 센터)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 쉼터로 인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처음 찾은 청소년들의 상태를 말씀 해주신다면?

꿈도, 미래도 고민 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대다수가 한 부모 가정의 자녀인데다 집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상태가 컸죠. 열악한 가정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 예컨대 만취 상태인 아버지가 휘두른 폭력 이라든가, 무관심 심지어는 객지에 있으면서 아이를 친척집에 아이를 맡겨두고 단순히 생활비만 보내주다 보니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죠. 그러다 보니 천덕꾸러기로 치부 받아 상처받은 아이들도 있었죠.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 아이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수만 하더라도 벌써 초등학생이 가출을 해 저희와 생활 했습니다.

 

쉼터에 온 아이들은 어떤 생활을 합니까 ?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게는 그냥 편히 쉬게끔 해줍니다. 구속당한다는 느낌을 전혀 줘서는 안돼요. 5명의 상담 선생님들이 3조2교대로 24시간 같이 생활 하면서 아이들의 식사와 샤워, 세탁, 폭력에 따른 응급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기타 교습,PC활용,TV시청,독서,보드게임 등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밖에서 방황 하는 것 보다는 이곳에서 맘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 해주고 있죠. 그리고 침실도 마련돼 집에 들어가기 꺼려하는 아이들은 일단 이곳에서 생활 하게끔 합니다. 일주일을 그렇게 지내다 보니 아이들이 차즘, 차즘 마음의 문을 열죠. 그리고 적당 한 시기에 심리상담 등을 통해 아이들을 진단합니다.

그리고 학교교사, 학부모들을 만나 집과 학교로 복귀 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해줍니다.

또 그 아이들이 언제든 이곳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하죠. 밖에서 배회 하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실제로 집과 학교는 가되 이곳에서 주말을 보내거나 방과 후 쉼터를 찾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청소년일시보호쉼터라고 했습니다. 다른 보호쉼터도 있나요?

청소년보호쉼터는 크게 일시보호쉼터, 단기보호쉼터, 중장기보호쉼터가 있습니다.

일시보호쉼터는 1주일을 머물 되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단기보호쉼터는 3개월, 중장기보호쉼터는 2년까지 머물 수 있습니다. 전남 목포에 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장기보호쉼터가 있습니다. 일시보호쉼터에서 1주일을 머물다가 타 기관으로가 좀 더 장기적인 상담진료를 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일시보호쉼터와 단기보호쉼터의 경우는 남녀 학생들이 함께 보내고 있고 중장기의 경우는 남,여 학생이 다른 보호쉼터에서 생활 하며 검정고시를 통한 학업연결과 직업체험교육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응 등을 준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보호쉼터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현재 일시보호쉼터는 전남에서는 여수가 유일해 적은 인원수의 선생님들이 인근 순천, 광양까지 아이들을 찾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죠. 게다가 타 지역에는 일시보호쉼터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건물 층 수 는 다르지만 한 건물 안에서 생활하면서 담당 선생님들이 남, 여 학생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만나지만 여수는 서로 떨어져 생활 하는 터라 어려운 점 이 많죠. 시비와 도비의 지원금도 많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사회복지 분야의 지원금들이 대부분 큰 복지관으로 많이 쏠려 중소형 복지 시설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한계에 놓여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이들은 계속 늘어만 가고 있는데 지금의 환경으로서는 많이 벅 찰 때가 있습니다.

또 뜻있는 시민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을 텐데 자원봉사자 수도 턱없이 부족하죠.

 

현재 계획되거나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요?

매주 수요일은 각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을 상담 할 계획입니다. 학교 상담교사와 학생주임 선생님들이 연계 해준 아이들을 만나 저희가 보호할 수 있다면 서로의 협조를 통해 보호 할 생각입니다.

또 금요일에는 거북선 공원을 비롯해 이순신광장 등 청소년 밀집지역을 직접 찾아 심리검사 및, 상담서비스를 펼치고 먹거리를 제공 하는 한편 휴대폰 충전과 응급진료도 병행토록 할 것입니다. 또 가출여부가 확실하면 쉼터와 연계할 예정에 있으며, 인근 지구대등의 협조를 얻어 청소년사각지대에서 아이들을 보호 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끝으로 쉼터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나 시민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어린 나이에 사회속에서 겪게 될 각종 비행의 유혹과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그들만의 고민과 걱정을 함께 풀어가는 작은 언덕이자 희망이 되고자 합니다.

또 여수시 청소년일시보호쉼터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은 인터넷 DAUM 카페

http://cafe.daum.net/yeosushimer 로 접속하거나 061)644-0918로 연락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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