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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인이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곡 “사랑해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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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가 만난 사람

미망인이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곡 “사랑해요 그대”

피아니스트 이혜란 그녀는 5년 전 타계한 故 김강식 남해안발전연구소 이사장의 미망인이다. 

그녀는 정치하는 남편 김강식을 따라 20년 전 여수에 왔지만 남편은 4번 낙선 끝에 병을 얻어 유명을 달리했다. 

20년 을 제2의 고향처럼 산 여수를 떠날 수 없어 남편이 그리도 좋아 했다는 장군도가 보이는 곳에‘해안tong 갤러리’를 만들고 사람들이 떠난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1, 2층으로 이뤄진  갤러리는  지역 예술가는 물론 국내의 유수한 작가들의 작품전을 열고 있다.

오는 12월 18일이 남편과 사별한지 5년째가 되는 올해 그녀는 남년 김강식 과의 사랑을 피아노 연주와 시, 사진, 기타로 잔잔히 전하고자 4일 오후 7시 30분 예울마루서 이혜란의 토크콘서트 “사랑해요 그대”를 연다.



그녀는 남편과 사별한 후 매 주기 마다 작은 공연을 열었다고 한다.
 
2010년 남편과 사별하면서 매 주기마다 작은 공연과 출판 기념회를 가졌습니다.
1주기 때도 피아노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2주기 때는 토크 콘서트를 열고, 3주기 때는 에세이 집‘그리움을 넘어’를 발간해 진남문예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슬픔을 혼자서 삭이지 않고 써내려 간 글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치유가 되었던 것들을 다 담았습니다. 

작년에는 이곳 해안tong을 열면서 여수의 진정한 사랑 이란 게 뭘까 또 그것이 가능한지를 생각 했죠 확 트인 바다를 매일 보면서 말입니다. 

그 분이( 故 김강식 씨) 장군도를 바라보는 것을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저는 처음엔 왜 그런지를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올해로 해안tong을 연지 2년째를 맞고 있는데 이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 세계를 통해 소통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아픔과 고통이 있
는데 그것을 어떻게 승화 할 수 있을까를 그것은 각자가 다 있는 것이라는 것을 나에게만 고통이나 아픔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는 것을 서로가 알아가고 그 치유를 문화와 예술로 통해서 극복 해 간다는 것  그리고 무엇 보다  가장 큰 것은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음악회 또한 같이 아픔을 극복해 가는 과정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 연주회 또한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입니다. 

4일(금요일) 예울마루에서 열리게 되는 이번 공연은 1, 2부로 이뤄졌습니다. 1부는 조금은 어두워요 아픔과 절망, 절규 등  잃어버린 것들이죠. 

2부는 치유의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울음을 노래로, 절규를 사랑으로 이뤄졌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올 때는 웃을 수 있어요.  해피엔딩으로 꾸려진 거죠(웃음)  

이번에 함께하는 분들을 보자면 시인 최지하 씨의 경우 여성 작가인데 언젠가 저와 함께 밤을 새면서 지난 5년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긴 세월의 이야기들을 한 편의 시로 

너무나 아름답게 담아냈어요. 

너무 놀랐어요. 시가 가장 어려운 예술의 장르잖아요 압축 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토크 콘서트지만 말 하지 않고 말 하는 것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담은 성남훈 작가 또한 잃어버린 것들, 소외된 자들 ..이 시대의 유민들을 담담히 담아 내가는 작가잖아요  그 안에서 공통점을 찾는 것입니다. 

또 피아노와 기타가 함께 어울려 지지요.

그리고 박노해 시인의 ‘별은 너에게로’ 와 ‘사랑은 불이어라’를 노래로 함께 합니다.

즉 말하고 싶은 것을 시와 노래, 사진, 피아노로 말하는 종합 예술 콘서트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이 고향인 그녀는 바다를 보면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은 게 꿈이었다.

 해안tong을 열게 된 것 또한 바다를 보면서 피아노를 치고 싶었어요.

저는 서울이 고향인데도 바다가 그렇게 좋은 거예요. 

이곳 여수로 온 것은 저가 독일 유학 후1995년도에 여수에 내려 왔습니다.

결혼은 1985년도에 결혼을 했고 정치에 뜻을 둔 남편과 함께 여수에 내려 온 거죠.

그러면서 네 번의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저는 계속 예술인의 삶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남편이 저에게 그 조건으로 저와 여수로 가자고 했지요. 

“멋 진 홀을 지어 줄께” 라고요 이 해안tong을 저에게 준 것 같아요. 왜냐면 이 해안tong을 저 
혼자 운영 하는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늘 보면 도움을 주는 손길들이 다 남편의 지인들이었죠.


늘 “고마워, 감사해, 사랑해” 라고 말해 주던 남편 김강식 
여수 바다를 사랑하게 된 피아니스트 이혜란
 

  남편은 병상에 있을 때에도 항상 “고마워, 감사해, 사랑해”늘 대화의 마지막은 그렇게 끝  났다고 한다. 

평상시에 늘 그렇게 자상 했어요. 큰 딸이 아빠에게 받았던 편지들을 간직한 게 있는 것을 보면 저보다 잘 해 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많이 미안했죠. 저가 서울 출신이다 보니 여수의 정서를 잘 몰랐거든요.
정치에 뜻을 둔 남편의 배우자로서 역할을 다 못 해줬지요. 

남편 또한 저에게 저가 하고 싶은 음악을 다 하 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늘 학교를 다니며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연주회에 나가는데 에 더 몰두 할 수 있도록 배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여기 해안tong에 있는 피아노가 남편이 사준  스타인웨이에요 피아니스트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피아노의 명기라고 불리는 거죠 수제품이고 한정 제작되는 거지요 .
 
그래서 저 꿈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연주하는 게 꿈이이었요 

그래서 남편 때문에 꿈을 이뤘지요 매일 아침 7시에 이곳에 나와 바다를 바라보며 스타인웨
이를 연주하다 보면 매일 행복을 느낍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고 싶었지만 의외로 너무 놀랍게 반전을 주게 됐고 그게 여수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저는 여수 바다가 너무 좋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면 모든 게 용서가 되고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이 번 공연도 지난 5년의 세월의 아픔을 이겨냈고 이젠 할 수 있는 것을 기쁘게 노래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말 하려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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