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편작의 형은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위나라 문왕이 중국의 명의(名醫) 편작(扁鵲)을 불러 “자네 집안의 세 형제가 모두 의술에 능하다고 하던데, 자네가 생각하기엔 누가 가장 고명한가?”라고 물었다.
편작은 “큰 형님이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이 둘째 형님이며 소인이 가장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왕이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어째서 자네의 명성이 가장 높은 것인가?” 편작이 이렇게 답했다.“큰 형님은 환자의 병세가 나타나기도 전에 그 원인을 제거해 치료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무순 병을 미리 치료해 화근을 막았는지 느끼지 못합니다. 이에 비해 작은 형님은 병이 발생하는 초기에 치료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의술은 그저 작을 병을 치료하는 정도로만 여깁니다.
이에 비해 저는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 합니다. 사람들은 제가 환자에게 침을 놓고 피를 뽑아내며 큰 수술을 하는 것을 지켜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요인이 현실화되기 전에 그 원인을 미리 진단하고 제거하는 “선제적 대응” 이라고 본다.
사람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현대과학의 관찰결과로 보면 모든 생물은 완전히 성숙하는데 필요한 기간의 다섯 배를 살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성장하는데 20~25년이 걸린다면 사람의 천명은 평균 1백15세 또는 1백20세인 셈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4백여 년 전에 벌써 현대의학과 똑같은 결론을 말한 우리나라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을 쓴 허준 선생이 바로 그 사람이
동의보감 내경 편에 수명 4만3천2백려일(壽命四萬三千二百餘日)이라고 했다. 어떻게 계산되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놀라운 일이다.
또한 내경 편에 심자일신지주(心者一身之主)라 하여 마음이 우리 몸의 주인, 즉 마음이 건강해야 육체도 건강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의 비결은 몸에 해로운 것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서, 건강을 해치는 다섯 가지 조건, 즉 양생오란(養生五難)을 들었다.
권세와 재물을 탐하여 언제나 조바심하는 생활이 첫째 장애물이요,
희로애락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 둘째요,
아름다움과 예쁜 목소리의 유혹을 멀리하지 못함이 셋째,
맛있는 음식이 아니면 식사를 못하는 것이 넷째,
신경을 너무 쓰고 정력을 흐트러뜨리는 것이 다섯째 장애물이라 하여 모두 마음가짐에 대한 것이다.
여수의 잘못된 선택들
여수대와 전남대 통합 시 의과대학과 공대를 여수로 유치했어야 했다.
그때 유치했으면, 공대는 특성화 대학으로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 왔을 것이고, 의료인프라도 구축되어 여수는 몰라보게 달라졌을 것이다.
한영대학교는 석유화학계열학과(정원270명) 신설로 공단에 취업이 잘되니까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광양 아울렛을 가 본 사람들을 다 말한다. 왜 여수는 이런 아울렛이 없느냐고…. 아울렛 고객들 대부분이 여수사람들이다.
아울렛은 원래 엑스포장으로 오려고 했으나 당시 시장이 막아버린 것이다. 아울렛에 여수상인들도 많이 입점해 있다.
엑스포장에 아울렛을 유치했으면 수천 명의 일자리 창출과 엑스포장 활성화는 물론, 여수는 쇼핑관광의 메카가 되었을 것이다.
“리더는 다수가 원하는 일이라도 옳지 않으면 하지 않고, 다수가 반대해도 해야 할 일이라면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페리클레스의 지도자의 조건에서)
역사에서 “만일”이라는 가정이 무의미하지만, 후세에서 “만일”을 자주 가정하는 이유는 그만큼 당시 그 선택이 이해가 안 간다는 안타까움 때문일 것이다.
대학병원을 여수로 유치해야 하는 이유
첫째, 여수는 의료 인프라가 절대 부족하다. 그래서 환자들이 광주나 서울로 간다.
< 주요 도시 의료기관 > (단위: 명)
구 분 |
여수시 |
순천시 |
목포시 |
비 고 |
|
인구 (2020.9.30.현재) |
280,545 |
282,200 |
225,684 |
|
|
의료기관 |
계 |
162 |
146 |
152 |
|
종합병원 |
3 |
5 |
5 |
|
|
일반병원 |
7 |
17 |
12 |
|
|
의원 |
152 |
124 |
135 |
|
|
병상수 (병원급이상) |
2,932 (2,131) |
4,262 (3,437) |
4,505 (3,703) |
|
< 주요 도시 의료인 >
구 분 |
여수시 |
순천시 |
목포시 |
비 고 |
|
인 구 수 |
280,545 |
282,200 |
225,684 |
|
|
의료인 1인당 인구수 |
210 |
141 |
114 |
|
|
의료인 |
계 |
1,335 |
1,990 |
1,982 |
|
의사 |
352 |
476 |
454 |
|
|
치과의사 |
91 |
106 |
95 |
|
|
한의사 |
67 |
61 |
96 |
|
|
간호사 |
821 |
1,344 |
1,335 |
|
|
조산사 |
4 |
3 |
2 |
|
둘째, 여수는 대한민국 제2의 산업도시로 대학병원을 유치해야 할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