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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거래, ‘죽여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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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화의 生命사랑 이야기

악마와의 거래, ‘죽여야 산다?’

중국의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적출된 장기를 이식받아야만 살 수 있는 한국 환자들의 딜레마를 다룬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의 ‘죽여야 산다’ 편이 지난달 15일 방송됐다.


방송은, 새 생명을 얻기 위해 중국으로 몰려가는 한국 환자들과 이들을 살리기 위해 죽임을 당하는 파룬궁 수련인 등 양심수들의 참혹한 내막을 함께 다뤄, 한국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을 과감히 들춰냈다.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32,000명. 그중 약 10%만이 장기 기증의 혜택을 받는다. 그마저도 신장 이식의 경우, 평균 5년을 대기해야 한다. 상당수 환자가 장기를 기다리다가 사망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부 중국 병원에서는 수주 만에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비용도 평균 간 이식은 3억 원, 신장 이식은 2억 원인데도 환자들은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방송은 지난해 발표된 ‘블러디 하비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톈진의 장기이식 병원에서만 3년 간 약 3천 명의 한국인이 장기이식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이는 외국인 환자들 중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만 한해 1천 명 꼴로 한국인 환자가 장기이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는 장기이식이 가능한 169개의 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한국인이 많이 찾는 병원은 베이징, 톈진, 상하이, 홍콩 등 8군데다.


방송은, 톈진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의 한국인 수술 건수가 톈진과 같은 1천 명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2천 건이며, 이 수치가 10년간 유지됐을 경우 200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최소 약 2만 명이 중국으로 원정 장기이식을 다녀온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형수는 연간 5천 명 정도이며, 이중 한국인에게 장기이식이 가능한 사람은 약 6% 즉 300명밖에 되지 않는다.


2011년 중국 적십자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장기 기증 등록자는 37명에 불과하여 기증된 장기도 거의 없었다. 이는 중국 병원에서 한국인에게 이식되는 장기 출처가 대부분 불분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많은 장기는 어디서 온 것일까? 국제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


중국을 탈출한 위구르족 출신 의사 엔버 토허티는 2013년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자신이 사형장에서 사형수 복부를 절개하고 간과 신장을 적출할 때 그의 몸에서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고, 총상은 심장 쪽이 아닌 오른쪽에 나 있었다고 증언했다.


다시 말해 장기 손상을 막기 위해 사형수의 오른쪽 가슴에 총을 쏜 후 살아 있는 상태에서 장기를 적출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지난 2014년 피바디상과 글로벌 필름 어워즈 등 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휴먼 하비스트(인간수확)’에서도 단서를 찾았다.


한 파룬궁 수련자인 양심수가 1주일 간의 고문 끝에 강제 장기적출을 당하는 내용으로, 현장에 있었던 한 경찰관이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육성도 담겨 있다.

 

제작진은 또 대규모 장기적출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중국 랴오닝성 쑤자툰의 병원도 직접 찾아갔다.


증인 애니(가명)는 자신과 전 남편이 1999년부터 2004년 사이 이 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지하실에 갇혀 있는 수천 명의 살아 있는 파룬궁 수련인에게서 간이나 각막 등의 장기를 적출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그들의 시신은 병원 보일러실에서 소각됐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확인 결과, 현재 병원 지하실은 사라지고 없었으며, 보일러실 주변 담장과 건물들은 모두 증언이 나왔을 당시 그대로였지만 보일러실 굴뚝만 사라지고 없었다. 증거인멸의 의혹이 일게 하는 부분이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중국에서 이식되는 장기가 파룬궁 수련인과 기타 양심수 등 수감자들에게서 산채로 강제 적출된 장기라는 사실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그래서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국가들은 중국 원정장기 이식으로 법으로 금지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한국 파룬궁 수련자들은 중국 원정 장기이식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박해로 중국에는 수많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양심수로 복역하고 있다. 이들이 생체 장기적출의 최대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


수감돼 있는 중국 교도소에서 극적으로 풀려나,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파룬궁 수련자 김 모 씨는 “교도소에서 한 파룬궁 수련자가 학대당해 맞아 죽었다.


그날 밤, 병원 의사들이 장기를 적출해 보온 상자에 담아갔다. 다른 수감자들이 직접 봤다”라고 제작진에 말했다.

 

방송은 또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중국 감옥에 갇혀 있는 어머니를 면회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유수경(가명) 씨의 안타까운 사연도 소개했다.


중국 원정 장기이식은 엄연한 불법임에도 한국에서는 아직 처벌 받은 사례가 없다. 장기이식은 인권과 윤리, 삶에 대한 본능이 얽힌 어려운 문제다. 어렵지만 자발적인 장기기증 문화의 확산을 통해 ‘악마와의 거래’를 멈춰야 한다.


(장기 및 인체조직기증 희망등록문의 : 사단법인 한국생명사랑재단/☎1577-9767) 

 

김동화  사단법인 한국생명사랑재단 이사장
           생명나무비전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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