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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눈 감았다 뜬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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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의 세상읽기

잠깐 눈 감았다 뜬 것 같은데.

 

잠깐 눈 감았다 뜬 것 같은데 벌써 새해입니다. 이제 또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아침에 새로운 다짐들은 하셨는지요? 내 자신을 위한 다짐, 우리 가족을 위한 다짐, 우리 사회나 국가를 위한 다짐 등 많은 다짐들을 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낮과 밤이 교차하며 하루가 지나고, 그 하루가 지나서 새해를 맞이하였지만 세상은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일 것입니다. 해가 바뀌어도 저문 해와 새해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고, 똑같은 일상은 변함없이 우리 곁에서 반복되고 있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데면데면 스쳐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고만고만한 일상들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가게 될 것이고, 내 주변의 가볍고 무거운 희로애락이 반복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면 늘 이렇게 설레는 마음입니다.


새해 아침에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태양 앞에 섰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해 달라고 기원하였을 것입니다.

 

각자가 소원을 빌고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는 특권이야말로 새해가 우리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새해 아침이 되면 우리는 어느 바닷가, 혹은 어느 산에 올라서 남보다 잘살게 해 달라고 빌고, 남보다 높은 자리에 서게 해 달라고 빌고, 남보다 앞서게 해 달라고 빌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차별에의 갈망입니다.


이렇게 일출을 보면서 사람들은 차별화된 인생을 갈망하지만 정작 태양은 아무도 차별하지 않고 우리에게 고르게 빛을 나누어 줍니다. 부자라고 해서 햇빛을 더 많이 주고, 가난하다고 해서 빛을 덜 주지 않습니다.

 

 지위가 높다고 더 주고 낮다고 덜 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도 그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도 그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자라고 가난하다고, 직위가 높다고 낮다고 해서 차별화된 마음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오늘 아침의 창밖에는 조용하고 차갑고 쓸쓸한 겨울바람이 붑니다.

 

날마다 쓰는 글이지만 새해 아침에 글은 더 새삼스럽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제가 별 고민 없이 쏟아냈던 많은 말과 글들이 생각납니다.


그 무수한 말과 글 중에 제가 무슨 말을 했고 무슨 글을 썼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습니다.

 

 단지 착하게 살자고 했겠지요. 바르게 살자고 했겠지요. 세상에 부끄러움이 없이 살자고 했겠지요.


하지만 저도 인간인데 왜 욕망이 없었겠습니까. 새해 아침에 소호 요트장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제가 다짐했던 것은 제 안에 있는 욕망들이 제 자신을 위한 욕망이거나, 제 입에 풀질을 하기 위한 욕망이 아니기를 간곡히 소망하였습니다.


새해에는 또 무엇을 하며 어찌 살아야 할까,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거운 오늘입니다.

 

조금 적게 먹고, 조금 적게 자고, 조금 덜 욕심내고, 조금 덜 미워하고,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양보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나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하겠지요.

 

참 고맙고 감사한 2019년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 해도 힘차게 뛰어가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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