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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벽돌공이 비슷한 대우를 받는 이 나라는 美친 교육을 꿈꾸다. 덴마크 교육현장 -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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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의 교육칼럼

의사와 벽돌공이 비슷한 대우를 받는 이 나라는 美친 교육을 꿈꾸다. 덴마크 교육현장 - 세 번째 이야기

의사와 벽돌공이 비슷한 대우를 받는 이 나라는 美친 교육을 꿈꾸다. 덴마크 교육현장 - 세 번째 이야기


 

 

 

부모의 욕망이 아이들의 꿈을 낳는다. 요즘 수도권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진학반을 모집하여 수학 수업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차츰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왜 의대를 가려면 수학을 잘 해야 할까? 수학을 조금 못하면 의사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이 많은 사람을 슬프게 한다.


평소에 인간애가 넘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학생이 의대에 가면 문제가 생기는가? 그런 학생이 의대에 입학하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없고, 수학이나 영어를 잘 해야만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는가? 아직도 우리 국민은 전근대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도 오랫동안 불평등지수와 차별지수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더욱더 차별과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덴마크에서는 아이를 낳을 때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라는 팸플릿을 받는다고 한다. 이것은 당신이 낳은 아이가 당신 개인의 아이일 뿐 아니라 바로 덴마크의 소중한 국민이기도 하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국가에서 출산비, 출산휴가, 육아보조금, 교육비, 의료비까지 아이의 인생 전반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다. 그야말로 우리 가족만이 아닌 온 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구조이다.


출산이 즐거운 덴마크 엄마들에 대하여 알아보자


덴마크는 아이를 낳아도 엄마들이 걱정 없다. 아이는 부모만이 키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산율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


덴마크의 산모는 산전 6주부터 직장에서 휴가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산후 1년간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부모가 각각 1년씩 출산휴가를 신청할 수 있어서 2년 동안 부모가 아이를 집에서 직접 돌볼 수 있다. 유급휴가 때는 평소 월급의 80% 정도를 급여로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은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 회사는 산모를 대신해서 일하는 임시 직원에게 월급을 주면 된다.


1년 후 직장에 다시 나갈 때는 아이의 돌봄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유아원이나 동네의개인보모에게 맡기면 된다. 대체로 퇴근 시간이 오후 4시 반 정도이니 식당, 카페, 쇼핑 센터 어디에도 쉽게 외출할 수 있다. 혹 저녁에 외출할 일이 있으면 부부가 아이를 돌아가면서 돌봐주거나 동네에 있는 아기클럽에 맡겨 서로 보살펴 준다.


그렇다면 부모와 정부는 어떻게 유아를 함께 관리할까?


덴마크에서는 출산 후 부모가 2년 동안 집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다. 양쪽 부모가 각각 1년씩 출산휴가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부모가 아이를 유아원에 맡기고 시청이나 군청에 신청하면 집에서 가까운 유아원에 배정해 준다. 유아원에 내는 비용은 부모의 소득에 따라 차등으로 내는데 절반 정도를 시나 군에서 보조해준다.


혹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1년에 12, 양 부모 합치면 24주의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때문에 덴마크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에 큰 부담이 없으며 육아문제로 직장을 포기하는 일도 거의 없다. 덴마크는 정부가 아이를 낳는 일도, 키우는 일도 이처럼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다.


덴마크의 육아 제도를 보면 "역시 아이들은 미래의 자산이다라는 말을 공감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를 낳고 기르지만 국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줌으로써 아이를 사회 전체가 기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생후 2년간은 부모가 아이를 기를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하며,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시설 또한 확충해서 부담 없이 맡길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대학 입학은 어떻게 할까?


대학은 꼭 필요한 사람만 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자식의 대학 입학을 위하여 온 가족이 가슴을 태우는 일은 없다. 덴마크에서는 초등학교에서 8학년까지는 시험이 없으나, 8학년에서 예비시험이 한 번 있고 9학년이 되면 본시험이 있다. 그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인문고등학교, 기술학교, 상업학교로 진학을 결정한다. 60%가량이 인문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머지는 기술이나 상업학교에 입학한다.


덴마크 청소년은 9학년 정도의 나이(15)가 되면 매우 독립적이다. 부모는 아이의 진로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치른 시험 결과를 가지고 부모, 학생, 교사가 면담을 해서 진로를 결정하는데 부모들은 대부분 교사의 진학 안내를 받아들인다. 특히 인문고등학교, 직업학교 어느 쪽으로 진학하든 그것이 아이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적성과 능력에 따른 것이라고 보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능하다.


혹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에 나갔더라도 나중에 대학에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정부는 대학 정원의 5% 정도는 늦게 공부하는 사람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였다. 그렇지만 직업학교만 나와도 생활이 보장되고 취미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기에 부모가 아이를 죽도록 공부시킬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


의사와 벽돌공이 비슷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덴마크는 가능하다. 좋은 직장이나 직업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덴마크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높은 의사에 못지않게 벽돌을 잘 쌓는 전문가를 존경한다. 불행한 의사보다 행복한 청소부가 낫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당연히 벽돌공과 의사의 보수는 다르다. 그렇지만 소득의 많고 적음에 따라 누진과세를 적용하기에 보수가 많건 적건 결국 실수입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 국민은 왜 그렇게 좋은 대학에 가려고 몸부림을 치는가? 좋은 대학이 바로 더 좋은 직장이나 직업으로 이어지고, 더 좋은 보수와 더 우월한 사회적 지위로 연결되어 직업에 귀천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덴마크처럼 벽돌공이나 의사나 생활수준이 비슷하고, 페인트공이나 법률가나 실수입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도 대학에 목을 매지 않을 것이다.


소득의4960%가 세금이지만 혜택이 모두 돌아와 저항 없어


덴마크의 소득세는 4960퍼센트다. 조세저항이 생길 법도 한데, 그 혜택이 모두 돌아오니까 충분히 세금을 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덴마크도 직업에 따른 사회적 신분 차이가 없을 수 없지만 두드러지지 않는다. 사회에서는 직장에서건 어디서건 거의 누구나 직함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이름으로 부른다. 동네 사람들이 자주 만나는 여가클럽에서는 누구나 동등하게 어울린다. 벽돌공이나 사장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대학을 나와서 특별히 학식이 많다면 존경을 받는 경우도 있겠지만, 직업에 따른 차별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덴마크는 출산, 양육, 대학입시, 직업차별의 걱정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다음에 뭐가 되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으며, 아이의 장래 직업을 강요할 필요도 없다. 다만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 그 분야로 나가 직장 생활을 하길 바랄 뿐이다.


명문 학교,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보수, 더 안락한 삶으로 이어지는 등식이 존재하지 않으니 사람 사이에도 서열이 없으며 직업에 따른 생활수준이나 사회적 신분의 차이가 거의 없다. 이런 사회를 꿈꾸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가?


교육은 사람 사이의 우열을 가리는 과정이 아니다. 교육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고, 다른 사람과 팀이 되어서 일할 수 있는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도 삶에 대한 생각을 바꿀 때가 되었다.


위 글은 '대한민국 엄마들이 꿈꾸는 덴마크식 교육법'(김영희 지음, 명진출판사)의 자료를 활용하여 요약하고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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