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김현경 여수 이화내과 의원 원장
최근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감기 환자도 늘고 독감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잠잠했던 독감은 코로나 19 기세가 한풀 꺾인 지난해부터 유례없는 장기 유행이 지속 중입니다.
한여름을 지나면서 환자 수가 다소 줄다가 개학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다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점점 지속되는 독감 유행 속에서 지난 20일 생후 6개월 이후 어린이를 시작으로 10월부터 본격적인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준비 중입니다.
10월은 독감예방접종을 챙겨야 하는 달
독감접종력이 있는 13세 이하의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달 5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75세 이상은 11일, 70~74세는 16일, 65세 이상은 19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됩니다.
작년까지 도서 산간 지역에서는 예외 지역으로 나이 상관없이 65세 이상이면 같은 날 접종이 시작되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지속된 여러 백신 접종에 피로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독감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증상이 훨씬 심한 것이 특징이며, 이번 유행 중인 A형 독감의 경우 지난 때와는 달리 체감 증상이 유난히 힘들다고 많은 환자분들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진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 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며,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독감 검사를 하고 확진 시에는 약물 치료 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올겨울 트윈데믹 우려
트윈데믹이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8월 말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감염병 경계태세가 낮아졌고 최근에는 새변이 바이러스인 ‘피롤라’까지 등장하면서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표본 감시 중인 코로나 19 양성자는 6주 연속 줄고 있으며, 코로나 19 치명률은 0.02~0.04%로 계절 독감 치명률 수준으로 하락하고 중증화율도 0.09%로 지난 여름철 유행 시기보다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5세 이상에서의 치명률은 전연령층의 약 40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 등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이 유료로 바뀌자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 확인되지 않는 감염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발열이나 인후통, 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 검사를 하여 양성인 경우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중요합니다.
코로나19 백신, 19일부터 접종 가능
당국은 트윈데믹을 대비하여 고령층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 계획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층,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은 10월 19일부터 접종 가능하며 고위험군 대상 사전 예약은 지난달 26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은 11월 1일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합니다.
접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XBB계열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화이자, 모더나의 XBB1.5 단가 백신을 사용할 예정으로 19일부터 접종할 화이자는 이미 국내에 도입되어 있으며, 모더나는 도입 예정으로 도입 즉시 접종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번 동절기 접종은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접종 기간 내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 됩니다.
그동안 코로나19 기초 접종을 완료 하지 않더라도 신규 백신 접종 시에는 추가적인 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여러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와 독감에 의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을 줄이기 위해 접종을 적기에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하여 적절한 치료제를 적기에 투여받는 것이 합병률 예방에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