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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치아에만 나쁜 게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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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의학 칼럼

탕후루, 치아에만 나쁜 게 아니예요

탕후루, 치아에만 나쁜 게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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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여수이화내과의원 원장 

 

 

얼마 전 탕후루를 맛 본 치과의사가 탕후루가 지속적으로 유행한다면 곧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농담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치과 밑에 탕후루 가게가 생기자, 탕후루를 먹다 치아가 깨지거나 치료한 치아에 문제가 생겨 곧장 치과로 환자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사실 탕후루는 치아에만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과도한 당 섭취가 지속될 경우 비만과 당뇨 위험성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요즘 10대 외식코스, 마라탕-탕후루-스무디

 

언제부터인지 20대 사이에서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바로 10대 아이들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아이들끼리 모여 마라탕으로 식사를 한 후 디저트로 탕후루를 먹고 난 후, 스무디나 에이드를 들고 인생네컷, 코인노래방을 가는 것이 10대 청소년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친구들과 즐겁게 먹는다고, 아직 어려서 괜찮다고 하기에는 이들 식품들의 당류 함량과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당장은 먹으라고 해도 안먹는 과일을 아이들이 먹는 것 같아 좋아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당입니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입니다.

세계 보건기구의 권고는 음식과 음료에서 섭취하는 당의 총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2000kcal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일일 당류 섭취 상한선은 약 50g이며 이는 일반적인 식사만으로도 쉽게 넘는 상황이며, 여기에 탕후루를 섭취하게 되면 단순당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자 이제는 제로탕후루까지 등장했습니다. 설탕이 문제라면 설탕 대신 자일로스, 이소말트, 말티톨 등 당알코올을 대체 감미료로 사용하여 과일을 코팅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은 당류 섭취는 줄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단맛을 계속 찾는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과도한 단순당의 섭취는 탕후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탕후루 이전에도 스무디나 에이드 류의 음료나 빙수 등에도 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은 이전부터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디저트만 조심한다고 하루에 섭취하는 단순당의 총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당이 문제가 되는 이유

 

탕후루 등 단순당 함유률이 높은 디저트를 먹어 몸에 들어온 당분 가운데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됩니다.

과일의 당분, 즉 과당은 지방에서 대사되는데, 과잉 섭취분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된 후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이렇게 간에 쌓인 지방의 양이 간 무게의 5%를 넘기면 지방간으로 봅니다.

또 탕후루를 코팅한 설탕 속 포도당은 혈액 속에 녹아드는데,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포도당을 데리고 몸의 각 세포로 들어갑니다.

이후 각 세포에선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너무 많아 재고 처리된 포도당은 혈액을 떠돌며 혈당 수치를 높입니다.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고 혈당을 낮추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슐린이 처리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당분이 너무 많이 들어와 인슐린이 모자라게 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되면 혈당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 즉,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에 인슐린이 다량 분비되어도 혈당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으며, 이에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내장증 장애상태가 지속되면 소아나 청소년이라도 2형 당뇨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달달한 유혹, 극강의 단맛

 

어느 시대건 단맛이 나는 디저트나 간식은 있었고,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은 큽니다.

하지만 요즘 음식의 단맛은 끝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생산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요즘 나오는 과일 자체만으로도 당도가 높아졌는데 여기에 설탕을 코팅해 먹기 시작하면서 웬만큼 단 음식에는 만족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극강의 단맛을 일단 한번 경험하면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행복감과 만족을 느끼게 되고 이를 오랜 기간 과잉 섭취하면 장기적으로는 중독과 비슷한 변화가 뇌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변화가 혈당이 빠르게 올라갔다가 내려가면서 상대적인 저혈당과 공복감과 같이 나타나면, 극단적인 단맛이 나는 음식을 다시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과식과 폭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당장은 어릴 때 식습관이 불량해도 몸이 괜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입맛을 바꾸고 건강한 식단을 하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주고 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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