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한창진 여수시민 감동 연구소 소장
2회에 걸쳐 여수시 용역 만능행정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브리핑을 썼다. 용역을 이야기할 때마다 브라질 꾸리찌바시 '도시계획연구소'가 거론되곤 했다. 3회는 여수시에 도시계획연구소를 만드는 것을 다시 또 제안을 한다.
2007년 필자는 여수시민관산학 관계자 중심으로 브라질 꾸리찌바를 다녀오고서 보고서를 썼고 그것을 책자로 만들어 널리 배포했다. 또, 필자는 PPT 자료를 만들어 여수시민협 회원을 대상으로 보고를 한 적이 있다.
16년이 지났지만 그 때 자료에서 ‘꾸리찌바 도시계획연구소(IPPUC)’를 찾아 소개한다. 1940년까지는 12만에 지나지 않았는데 2007년 당시 꾸리찌바시는 인구 170만 명의 광역시였다. 도시 어디를 보아도 지정학적으로 특별한 것이 없는데도 전 세계 국가와 도시에서 지금까지 찾는 것은 1992 유엔 리우환경회의 덕분이다. 친환경 도시 행정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꾸리찌바시 지도
꾸리찌바시가 세계적인 도시가 된 것은 1971년 33살 민주노동당 출신 건축가 엔지니어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이 취임하면서 부터이다. 4년 2회 임기를 마치고, 선거법 개정 후 다시 1988년 3번째 시장이 되고, 빠라나 주지사를 2회 역임하였다. 그가 시장 되기 전에 도시계획연구소 직원이었다.
꾸리찌바를 바꾼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
꾸리찌바시 주요 업무는 시가 설립한 출연 기관에서 담당한다. 출연기관은 연구소와 재단, 업무 수행 공사가 있다. 시에서 파견한 공무원과 자체 채용한 직원이 함께 업무를 추진한다.
연구소는 자치 행정을 연구하는 도시계획연구소(IPPUC), 조직 진단 및 관리, 공무원 연수 기관(IMAP), 사회복지연구소(IPMC)가 있다. 재단법인은 문화예술재단(FCC), 사회사업재단(FAS), 현업 공사는 도시빈민 주택을 지어주는 주택공사(COHAB), 시내버스를 관리하는 도시교통공사(URBS), 공업단지를 관리하는 공업단지공사(CIC) 등이 있었다.
꾸리찌바 시 도시 계획연구소
특히 도시계획연구소(IPPUC)를 눈여겨 봐야 한다. 인구가 늘어가면서 무분별하게 도시구조가 개편되어 가는 것을 예측하여 1943년 프랑스의 유명한 도시계획가, 건축가였던 아가쉬에게 도시 설계를 맡겨 ‘아가쉬 계획’을 만들게 하였다.중심 상업지역을 핵으로 하여 환형도로와 방사형 도로를 연결하는 교통 체계를 마련한 계획이다.
1964년 브라질계 컨설팅 회사가 주축이 되고, 시청과 지방 전문가를 참가시켜 컨소시엄을 만들어 ‘꾸리찌바 종합계획’을 만들었다. 계획을 세웠던 자문위원회가 1965년 ‘꾸리찌바 도시계획연구소(IPPUC)’로 전환하였다. 1969-70년 시장 자이메 레르네르가 소장이었다. 종합계획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꾸리찌바의 내일’이라는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여러 지역을 순회하여 공공기관과 주민을 참여시켜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하여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