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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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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묵단상

이낙연의 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칼을 꺼내 들었다. 평생을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났다. 혁신·쇄신 기대를 접고 루비콘강을 건넜다. 이어 ‘이낙연 신당’ 창당도 공식화했다. 나아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총선 연대도 시사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파격 선택에 여야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관건은 총선 파괴력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최대 30%에 이르는 중도층을 고려할 때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낙관이 있는 반면 ‘뜬금없는’ 탈당과 신당 창당에 재기불능에 내몰릴 것이라는 비관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왜 탈당을 결단했을까?  정치적 중대 고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유력 정치인의 운명은 엇갈린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시절 탈당 없이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한 뒤 2012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반면 이인제·손학규 전 의원은 각각 1997년 대선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탈당했다가 정치적 자산을 갉아먹었다.


20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양측 간 감정의 앙금이 결정타였다. ‘명낙(이재명+이낙연)대전’은 극심한 네거티브 선거였다. 후유증은 엄청났다. 대선 이후 이 전 대표 측은 패배 책임론에 시달렸다. 반면 이 대표는 크고 작은 사법 리스크에도 강성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을 장악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최종 담판도 허무하게 끝났다. 이날을 기점으로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대위 전환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거부하고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했다. 양측이 결별을 공식화한 명분 쌓기 용도의 만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 전 대표의 결단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 반응은 거의 비판 일색이다. 

제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데 야권분열은 해당행위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준석 신당 출범으로 여권이 분열된 가운데 민주당이 뭉치면 총선 승리는 필연인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으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새해 들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1월 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던졌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2016년 국민의당 분당 시기에도 오롯이 당을 지켰지만 이번에는 정반대다. 많은 이들의 창당 만류에도 요지부동이다. 역대 총선을 돌이켜보면 제3당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 △1992년 제14대 총선 당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주도한 통일한국당 △1996년 제15대 총선 당시 김종필 전 총재가 주도한 자유민주연합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전 대표가 주도했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모두 유력 차기주자와 확실한 지역기반이 존재할 때만이 가능했다.

이 전 대표 역시 탈당 이후 험난한 상황을 모르지 않는다. 본인의 승부수가 통하려면 오는 4월 22대 총선에서 최소한 원내교섭단체 이상(20석)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물론 이 전 대표의 희망대로 원내 1당이 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겠으나,  그게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현 여야 정치지형을 보면 이낙연 자력(自力)으로는 어렵다 보여지고,  오히려 제3지대 정당 간 정책·후보자 연대를 통한 빅텐트 성공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결국 이낙연 신당 홀로서기는 그 성공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기에, 지역기반이 아닌 세대기반의 이준석 신당과 연대할 경우, 그나마  적잖은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정치공간을 만들 수 있겠지만, 출신배경이나 정치철학의 차이가 극명한 양세력이 단순한 '선거공학'을  뛰어넘어 진정한 "화학적 결합"까지 할 수 있을 지는 좀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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