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익산~여수 간 전라선 구간을 180km 고속철도망 건설 발언을 놓고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현역 주철현 의원이 전남도민을 바보로 아냐면서 일침을 놨다.
주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그는 우리 전남인들은 전라선을 고속철로 전환하기 위해 3조 원 이상을 투입해 350km로 운행하는 전면 고속철 사업을 꾸준하게 건의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임기 내에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선심을 쓰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파악하고 오셔야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직격했다.
주철현 후보는 여수는 서울에서 부산보다 40km나 가깝지만, 열차 시간은 50분이나 더 걸리는 점을 언급하면서 전남은 익산~여수 전면 고속철 사업을 위해 88.4km를 직선화하자고 건의했지만, 국토부는 3조가 아닌 1조 785억 원 투입해 18.3km만 직선화하자는데 그친 것을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 계획대로라면 2시간 55분이 걸리는 용산에서 여수까지 운행시간을 고작 10분 줄이기 위해 1조 원 이상의 국민 혈세를 투입하는 것인데, 국토부의 축소된 고속철도 사업을 윤석열 대통령은 전남도민들의 숙원을 해결하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전남도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주 후보는 윤석열의 이 같은 발언은 무늬만 고속철도망 사업이며 전남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알맹이 없는 생색내기용 발표라고 규정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원칙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주철현 후보는 끝으로 이번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익산~여수 간 고속철도망 개선 약속은 현황을 다시 파악해, 진정으로 전남도민들이 원하는 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재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