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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규 작가 한국화 展 인연 (因緣) 강의 노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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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송만규 작가 한국화 展 인연 (因緣) 강의 노래 열어

28일 경기도 남양주 모란스페이스서 28일 시작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송만규 한국화 전.jpg

 

송만규.jpg

송만규 작가 

 

우리 땅의 강을 직접 답사하고, 깃들어 살거나 강에 머물며 수십 년 동안 강을 그려온 송만규 작가의 <인연因緣 강의 노래> 전시가 오는 28일 경기도 남양주 모란스페이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118)서 열린다. 


송만규 작가는 수묵채색화로 일상의 풍경과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소소함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1993년에 연 이후, 우리 삶을 담은 장소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오다가 섬진강을 만났다. 


국토의 핏줄, 인간들의 삶을 나르는 곳이자 자연의 대명사인 강에 대한 그의 사유는 2000년부터 강변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강에 천착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까닭에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있다면 섬진강 화가 송만규가 있다’는 말이 생겼다. 


그는 용호각 전망대에 오르면 그야말로 3개국이 한눈에 들어오고, 두만강 끝은 넓게 수평선을 긋는 동해안과 만난다. 그 전에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가 있다. 그 위로 대륙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연해주, 베를린까지 달려가 보고 싶다! 


‘섬진강 화가’로 불리는 송만규 화백(한국화)은 두만강을 바라보며 3대륙을 자유로이 오가는 한민족의 웅장한 포효를 꿈꾸고 있다 


강가에 자라는 야생식물, 강가의 돌과 아침 안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강을 바라본 그의 시선은 강을 중심으로 머문 이들,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심에 까지 이른다. 


댐으로 수몰된 아름다운 경관에서 경작하고 집안을 가꾸던 이들의 애환을 읽어내던 그는 집 가까운 강에서 부터 점점 멀리 장소를 옮겨 가며 한반도의 강을 두루 그려냈다. 


특정 강에 천착한 작가는 여럿이지만 국내 모든 강을 담아내는 작가는 송만규가 유일한 것은, 단지 강의 아름다움이라는 자연 현상에 주목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담긴 삶에 애정어린 시선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 삶, 국토에 대한 관심에서 강을 바라보다가 결국 두만강, 만경강, 해란강 등 우리 민족이 의미를 가졌던 강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상념을 쏟아냈다. 역사적인 강의 사상을 그려낸 작가로 새로운 경지를 열어젖힌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일련의 새로운 작품들을 보여주는데 강에 드리운 그림자를 주제로 한 것이 그것이다. 


보이는 것과 실체 그리고 가상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들은 무엇일까. 강은 이 세상과 저세상을 가르는 한 줄기의 선이기도 하고, 현탁한 세계에서 성스런 세계로 진입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송만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바로 그러한 강에 대한 우리 민족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자신이 만난 강에 대한 사유를 펼친다. 


본 전시에는 오랜 시간 작가가 천착해온 섬진강을 비롯해 만경강, 두만강, 임진강, 예성강, 해란강, 한탄강 등을 배경으로 한 주요 작품 32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강의 변화되는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그림자1>부터 <그림자5>까지의 연작은 작가의 최근작으로 담담한 수묵의 사용과 채색의 조화로 한국화의 오래된 전통과 현대의 감성이 개념으로 발현되는 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작가는 수묵담채로 실제 배경의 피상적 재현을 떠나 자연을 마주하는 인간의 내적 근원적 사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조은정(미술사학자, 미술비평) 고려대학교 초빙교수는 송만규 작가의 전시 서문을 통해 강은 생명의 근원이자 세상의 유익함이라고 말하는 ‘수선리만물水善利萬物’의 상징인 동시에 저세상과의 경계를 일컫기도 한다고 말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이치를 장소로서 가시화한 강은 현생의 우리 삶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고 했다. 


또한, 강이 대상으로서의 강이라기보다는 장소로서의 강으로, 해란강을 앞에 두고는 민족의 암흑기에 생을 마친 이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고, 두만강에서는 민족의 비극적 분단을 부정할 수 없는 감정들이 우리 내면에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모란스페이스는 아름다운 전경을 가진 미술관으로 이름이 높은 남양주시 소재 모란미술관 부속 전시공간이다. 모란미술관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블루씨엔에스(BlueC&S)의 중견작가 초대전으로 진행된다. 블루씨엔에스 관계자는 “전통 산수화가 아닌 동시대 작가에 의해 생산된 강 그림은 넓고 깊은 강의 담담하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전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4월 7일까지 모란스페이스에서 열리며, 오는 30일(토) 3시에 기획자 조은정과 송만규 작가와의 대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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