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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바느질이 만든 자화상’ 윤지선 작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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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사진과 바느질이 만든 자화상’ 윤지선 작가 초대전

‘Rag Face’ 주제 에그갤러리 19일부터 내달 8일까지 25여 점 전시
관계의 정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물음 국제적 관심

RAG FACE.jpg

 

윤지선.jpg

 

 

여수 율촌 도성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2024년 봄을 맞아 갤러리를 새롭게 단장한 가운데 그 첫 번째 손님으로 사진과 바느질을 이용한 독특한 초상 이미지 작업을 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윤지선(.49)작가 초대전을 갖는다.

 

지난 2012년 제4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작가출판 부문에 선정된 윤 작가는 ‘Rag Face’라는 주제로 이달 19일부터 58일까지 25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작은 지난 2007년부터 작가 자신의 얼굴 사진 위에 천을 덧대고 그 위에 수없이 반복하는 재봉작업을 통해 사진을 해체, 파괴, 변경해서 완성한 <Rag Face 누더기 얼굴> 시리즈의 일부이다.

 

특히 윤 작가는 한센인정착촌 도성마을이라는 장소성에 주목하고, 한센인의 증상 중 하나인 무감각과다감각을 재해석한 신작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전시를 해 온 윤 작가의 'Rag face'는 국내외 미술평론가와 미술 전문매체들로부터 확실히 자유롭고, 회화적이며, 거의 피가 나올 듯한 생생함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화를 전공한 윤 작가는 메레 오펜하임(Méret Oppenheim, 1913~1985) <털의 아침식사(Le Déjeuner en fourrure)>작품에 깊은 영감을 받아 자신의 브리콜라주(Bricolage,손으로 하는 수리)로 작업하는데 모태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윤 작가는 나의 작업은 관계속에서 나를 규정 지으려는 강박과, 그 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양가적 감정에 기초한다특수한 장소에 갖는 이번 전시는 관계와 정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오랜 물음 중 하나이고 여전히 계속되는 물음이다고 말했다.

 

작가는 몸에서 얼굴은 각 인물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얼굴에 집중하고 있다. 얼굴의 생김과 표정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인 복잡한 현장이다. 특별한 메시지를 담기 보다 관람자의 감상의 몫으로 남겨둔다. 변형한 초상 이미지가 유머로 읽히기를 기대한다.

 

그는 실과 바늘을 사용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기존의 사진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또한 회화와 설치물 성격을 동시에 지닌 그의 작업은 일반적인 사진 이미지와 함께 촉감과 시 공간성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는 윤지선 작가는 자신의 얼굴을 사진을 찍어서 그 위에다가 끊임없이 바느질을 한다. 바늘이 못들어가는 시점에서야 비로소 작업을 멈추게 된다. 윤지선의 작업은 앞뒤가 따로 없다. 앞면은 실로 채워져 있고 뒷면은 실밥만이 그 형상을 남기고 있다.

 

우리 미술사 최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자화상의 주인공 공재 (恭齋)윤두서 선생(1668년~1715년)의 직계 손녀이기도 한 윤지선 작가는 공제의 자화상을 출력해서 할아버지의 수염 대신 자신의 음모의 털을 뽑아 심은 초기의 작품을 비롯한 지금은 자신의 얼굴을 출력해서 재봉틀의 실로 그 얼굴을 채워나간다.

 

때로는 얼굴 일부를 재봉실로 메워서 입을 사라지게 하기도 하고, 얼굴의 그 형상도 예쁘게 보이려고 애쓴 얼굴이 아니라 희극적이거나 슬픈 모습, 고통스런 얼굴들이 보인다.

 

Rag는 헤진 천으로 된 누더기의 뜻을 가지고 있다. Rag Face란 결국 누더기로 되어버린 얼굴이라는 뜻이다. 작가의 자화상을 사진으로 찍을 때에도 예쁘게 미소 짓는 얼굴이 아닌 우스꽝스런 모습이나 일그러진 모습 평상시에는 드러나지 않을 그런 해괴한 얼굴을 찍는다 이후 다시 인화된 얼굴 위에 재봉틀로 바느질을 해댄다. 내면의 감정들을 이때에서 비로소 드러내듯이 다양한 감정들을 표출하고 있다.

 

이번 유지선 작가의  ‘Rag Face’ 초대전을 기획한 에그갤러리 박성태 관장은 사진의 해체와 파괴,변형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누더기 얼굴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결국 우리 자신의 얼굴이다이쁘고 아름다운 것에 감춰진 내밀한 감정을 통해 관계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물어보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입장권은 무료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전시 문의는 061)692-0240이고, 주소는 여수시 율촌면 도성길 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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