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여수시의 진입로 역할을 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설치된 ‘여수문’에 대한 정체성 확립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시의 진입로 역할을 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설치된 ‘여수문’이 건립 5년 만에 또다시 ‘상징성 부실’이 도마에 오른 것.
여수시의회 진명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9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23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자리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수지역의 상징문인 ‘여수문’ 이 과연 상징물로서 시민과 관광객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진 의원은 어떤 지역이든 해당 지역을 진, 출입하는 관문에는 그 지역의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물로 대부분 설치되어 있음을 언급하면서 그 시설물은 지역이 가진 우수한 자연환경, 역사적 특징, 독특한 문화와 미래 비전 등 지역의 정체성을 거주하는 시민들은 물론, 외부인에게 명확하게 드러내 주면서 인식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메신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여수시의 경우 진, 출입로 중 하나인 국도 17호선 여수~순천 간 자동차 전용도로 상에 위치한 ‘여수문’은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서 일부 사람들로부터 무의미한 구조물이자, 도로 위 또 하나의 시설물로만 치부될 뿐 여수를 포괄적으로 드러내는 상징물로는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진명숙 의원의 설명이다.
진명숙 의원에 따르면 ‘여수문’은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을 모방한 한옥 형태로 약 29억 원을 투입해 2017년 10월 20일 착공 2019년 6월 7일 준공한 시설물로 여수~순천 도로에 졸음쉼터와 휴게소를 연결하는 한옥 구조 육교 건축물이다.
여수문은 앞서 지난 2018년 여수 상징 기념문 명칭 토론회를 비롯해 두 차례에 걸친 설문 조사를 통해 확정되는 과정에서 당시 거론됐던 명칭에는 삼도수군통제영 여수, 호국충절의 도시 여수, 이순신 구국 도시 여수 등도 이름에 오른 바 있다.
진명숙 의원은 이를 놓고 당초 여수 진·출입문의 건립 계획은 거북선을 처음 만들었고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었던 여수의 빛나는 역사를 알리고,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함에 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수문’ 이라는 명칭에서는 이런 역사적 의미와 정체성을 느낄 수 없을 뿐 아니라 여수시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그 활용 가치를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진명숙 의원의 주장이다.
진 의원은 여수시는 전라좌수영 겸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이었던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순신 장군과 지역 선조들이 힘을 합쳐 나라를 구한 구국의 성지이자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발원지라고는 하지만 현재의 ‘여수문’을 보면 삼도수군 통제영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조차 쉽지 않을뿐더러 여수의 현재와 미래마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수문 옆 차량 졸음쉼터에는 여수가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 겸 삼도수군통제영 본영으로 임진왜란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곳이라는 설명이 새겨진 안내판과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이 새겨진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나 가까이 접근해 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 수도 없다며 진명숙 의원은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를 놓고 여수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여수문의 활용 가치를 높여 낼 수 있는 방안으로 ‘여수문’이라는 명칭을 여수시민뿐 아니라 여수를 오가는 관광객에게 호국충절의 도시 여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구국의 성지 여수문’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여수문’ 명칭 선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한 사실이 있는 만큼 시대가 변했고, 여수시의 위상도 글로벌한 도시로 크게 바뀐 만큼 여수가 구국의 성지라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실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를 알리는 데 주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진명숙 의원은 끝으로 ‘여수문’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등 여수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 줄 수 있는 상징물도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주문하면서 여수시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역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 줄 것을 여수시 정부에 촉구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