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여수시가 본 청사와 여서 청사를 둔 양청사 운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상임위에서 보류되면서 또다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2일 심의에 들어갔으나 여서 청사 해수청 매입의 구체적 계획의 부족성 등을 들어 보류 조치했다.
여수시는 행정기능 확대와 공무원 수 증가에 따른 근무공간 협소, 본 청사 면적이 법정 기준의 50% 수준에 불과한 점 등을 들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시민 행정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별관 증축을 추진하겠다며 관련 안건을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현 시청 뒤편 주차장 부지에 62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청사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2028년 2월 준공 목표다.
청사 증축문제는 민선 7기는 물론 이전부터 지역 정치권의 극심한 대립 속에 해결도 요원한 과제가 됐고 민선 8기 들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정기명 시장은 민선 8기 청사 운영 방침과 관련해 “별관 증축도 하고 여서청사도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히면서 청사 별관 증축을 준비해왔다.
8개 청사로 분산해 운영할 정도로 비효율적인 청사운영 문제를 별관 증축으로 해결하고, 일각의 균형발전 주장을 받아들여 여서청사를 복원해 중부보건지소, 청년커뮤니티센터, 여수시 조직 가운데 1개국 정도를 배치한다는 구상이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양 청사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과 타당성 조사까지 최근 완료했다.
여수시의 계획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설계 공모 착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2월 착공, 2028년 2월 준공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또다시 제동이 걸리면서 시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본 청사 별관 증축 사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문제는 추후 임시회로 넘어가게 됐다.
7월 2회 추경에 설계비 등을 반영하면서 본격 추진하려던 여수시의 계획도 불투명하게 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별관 증축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지역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정치인을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본 청사 내 별관 증축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여수시의회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에 상정되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안건이 보류됐다"라며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 청사 별관 증축을 적극 지지하고 여수 시민과 지역 단체가 동참해 주기를 바라면서 통합청사 건립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3려 통합 합의 정신을 버린 정치인은 통렬히 각성하고 26년 시민의 불편을 초래한 정치인은 통합청사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정치적 지역 이기주의에 무고한 시민과 공무원을 희생양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